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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선거서 "급진적 페미니즘 결별" 공약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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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당위원장 선거 출마한 김미석 후보
장혜영ㆍ류호정 겨냥해 "당 역사 왜곡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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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김미석 후보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선거홍보물. 김미석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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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당내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가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급진적 페미니즘과의 결별'을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면서 비판 대상으로 당내 청년 여성 정치인으로 주목 받는 장혜영ㆍ류호정 의원을 겨냥했다.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김미석 후보는 16일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단적 여성주의와 결별'을 앞세운 선거홍보물을 잇달아 올렸다.

그는 '당원의 질의에 김미석이 답하다'란 내용을 실으며 '급진적 페미니즘 결별'을 선거 공약으로 내건 이유를 설명했다. 김 후보는 '진보정당이라면 여성과 사회적 약자, 소수자를 배려해야 하는데, 여성주의를 반대하는 것인가'란 질문에 "성평등을 지향하는 건강한 여성주의를 반대하지 않는다. 남성혐오에 기반한 왜곡된 여성주의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당의 정체성이 여성주의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과거와 달리 지금 세대는 역차별의 문제를 제기한다"며 "과거 경험에 갇혀 여성을 나약한 존재로 규정하고 배척하는 건 퇴행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대전시당 문제에 대해선 "정파의 지시, 여성주의 집단의 지시에 따라 지역당이 통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 정체성과 관련해 "정의당 본래의 가치로 돌아가야 한다"며 '왜곡된 진보정당 재정립'을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다른 선거홍보물에는 '여성가족부 아웃'이란 문구도 넣었다.

"극단적 여성주의자가 당의 얼굴? 종식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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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김미석 후보의 선거 홍보물의 일부. 마스크를 쓴 장혜영, 류호정 의원이 뒷배경으로 흐릿하게 실려 있다. 김미석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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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원과 류 의원을 비난하는 내용도 함께 담았다. 다른 홍보물에는 마스크를 쓴 두 의원이 흐릿하게 나온 사진을 실었다. 이 사진에는 국회의원 뱃지를 얼굴로 한 캐릭터들이 '페미(FEMI)'라고 적힌 밥그릇에 매달린 그림도 붙였다.

김 후보는 사진 옆에 "정의당에 대해 성평등 과잉정당이라고 한다"며 "성폭력 관련 정치인 공격과 관련 입법을 빼면 정의당에서 남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여성주의 집단이 여론의 주목을 받는 데는 성공하겠지만, 이들 때문에 진보정당 전체의 역사가 왜곡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른 홍보물에는 "극단적 여성주의자들이 당의 얼굴로서 우리의 가치를 대변하는 상황은 종식돼야 한다"며 "이들과 함께하는 혁신위원에게 대전시당을 맡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최근까지 당 혁신위원장을 맡아 당내 개혁 작업을 이끌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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