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태로 기소된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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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 20대 국회‘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재판 출석에 앞서 "불면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며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황 전 대표는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에 대한 첫 공판기일인 21일 오후 1시45분께 출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검은색 정장에 푸른계열 넥타이 차림으로 나타난 황 전 대표는 '심경이 어떻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요즘 불면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치는 답답하고, 국민께 죄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세한 이야기는 법정에서 말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그는 '황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범행에 구호제창과 격려사를 통해 독려했다는 주장'에 대한 생각을 묻자 "검찰이 그렇게 말했느냐"면서 "법정에서 다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전 대표보다 먼저 법원에 도착한 강효상 전 의원도 혐의를 부인했다. 강 전 의원은 "거대 여당의 불법 사보임에서 촉발된 패스트트랙 사건"이라면서 "헌법상 보장된 절차에 의해 반대 의견을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 등은 지난해 4월 일어난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국회 의안과 법안 접수,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재판 피고인은 황 전 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윤한홍·이만희·김정재·송언석·곽상도·이철규·김태흠·장제원·박성중 의원, 강효상·김명연·민경욱·정갑윤·정양석·정용기·정태옥·김선동·김성태·윤상직·이장우·홍철호 전 의원, 이은재 한국경제당 전 의원, 보좌관 3명으로 총 27명이다.
법원은 이 사건 피고인이 다수인 관계로 이날 재판을 3회에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오전 10시 첫 재판은 나 전 원내대표를 포함해 김정재·송언석·이만희·박성중 의원과 민경욱·이은재 전 의원과 보좌관 등 모두 8명의 피고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후 2시에는 황 전 대표와 윤한홍 의원, 강효상·김명연·정양석·정용기·정태옥 전 의원과 보좌관 등 9명의 피고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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