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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민주, 김홍걸·이상직 자를테니 박덕흠 제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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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충돌방지법’ 제정, 이상직 의원 제명검토 던지며 야당 향한 압박수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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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오랜기간 활동해온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이해충돌 논란이 거세지자 사보임(상임위 이동)에 동의해 지난 15일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제1야당을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경우에 따라 추가적인 피해도 감수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쳐 야당의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중진인 박덕흠 의원 이야기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늦은 시간 4·15 총선 당시 후보자 재산신고 과정에서 수억원대의 분양권 신고를 누락하는 등 논란에 휩싸인 김홍걸 의원 제명결정을 내린 직후부터 박 의원을 향한 날을 더욱 날카롭게 세우기 시작했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의원 관련 박 의원 일가의 건설사가 1000억원대 공공기관 사업 다수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이해충돌 논란을 ‘국회 역사상 최대이자 최악의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김 의원의 제명사실과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을 둘러싼 논란에도 민주당의 책임 있는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시사하며 국민의힘 또한 박 의원 관련 사건에 책임지는 자세로 제명처리를 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추미애 법무장관을 향해) 장관직을 내놓으라며 남의 티끌에 난리를 치더니 제 눈의 들보는 모른 척 한다”면서 “정말 국민의 힘을 두려워한다면 부정부패·비리척결 차원에서 단호히 조치해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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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한 더불어민주당이 박덕흠 의원을 향한 공세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6일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전경. 사진=연합뉴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박덕흠 의원은 당장 사퇴하고, 국민의힘은 공당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누가 봐도 이해충돌의 소지가 다분한 의원이 관련 상임위에 배정되었다면 시작부터 잘못 끼운 단추였던 만큼 공당인 국민의힘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란 주장이다.

더불어 박 의원의 이해충돌 논란을 계기로 20대 국회에서 무산된 이해충돌방지법을 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제정해야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냈다. 심지어 이날 오전 이뤄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국가권익위원회를 상대로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을 위한 권익위의 노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나오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의 이 같은 요구에도 국민의힘은 박 의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단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만 논란이 거세지자 “박덕흠 의원 가족들이 사업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며 두둔하고 나섰을 뿐이다.

이 가운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 후 박 의원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본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기 입장을 소상히 밝힌다고 하니 그걸 들어보고 당의 입장을 정할 것”이라는 말만을 남겼다.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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