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로봇이 온다

'로봇배송·스마트보관함'…3기 신도시, 택배받기 편해진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김하늬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 국토교통부는 부천대장 지구(2만가구), 광명학온(4600가구), 안산신길2(5600가구) 등 3곳(3만200가구)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중 부천대장 지구는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천도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며 핵심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자족용지에 약 57만㎡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지정한다. 첨단산단 입주기업은 지정되면 토지원가 공급, 취득세 50% 감면, 5년간 법인세 35%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부천 대장, 인천 계양, 서울 마곡을 잇는 서부권 산업벨트를 구상하고 있다. 사진은 부천 대장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2020.5.25/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가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 등 3기 신도시를 포함한 7개 도시를 ''K-스마트 물류시범도시'로 조성한다. 서울과 가까운 도시에 서브터미널 등 물류인프라를 확충하고 지하운송과 로봇배송으로 생활물류 배송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택배·배달(플랫폼) 종사자사 보호를 위한 표준계약서도 마련한다.

20일 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24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정현안점검회의'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생활물류 선진화 방안'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오전 비공개 당정회의를 열고 해당 내용을 논의했다.

생활물류 선진화 방안의 핵심은 '스마트·그린·사람중심 물류기반 조성'이다. 정부는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 등 3기 신도시를 'K-스마트 물류 시범도시'로 조성해 도시계획상 서브터미널 등 생활물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택배업체는 그동안 부지확보가 어려워 수도권 외곽지역에 물류를 집하하고 재분류하는 허브터미널과 서브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었다. 외곽지역이라고 하더라도 그린벨트 등으로 묶인 곳이 많아 여건에 맞춰 우후죽순 생겨나 최적의 동선을 구축하기 어려웠다.

정부는 이런 현실을 고려해 3기 신도시 도시계획상에 첨단물류 기술을 접목한 생활물류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도록 선반영한다는 구상이다. 서울과 인접한 위치에 소규모 물류허브가 구축돼 택배 등 생활물류 배송 작업이 더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도심 내 중소 물류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동물류센터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이 직접 설치 관리하고 도시계획상에 생활물류 배송시스템을 선반영해 지하운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 도입도 검토한다. 배송용 전기차, 배송용 로봇, 스마트보관함 등 IoT(사물인터넷)와 빅데이터에 기반해 물류 시스템을 디지털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연구용역에 착수한다. 2022년 쯤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될 전망이다. 예산 15억원은 이미 확보됐다. 정부는 또 내년부터 2027년까지 또 첨단물류기술 개발 R&D 사업에 1461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도시철도 차량기지(10개소)와 고속도로 IC 등 유휴부지 내에 스마트 물류센터를 공급할 계획이다. 소규모 스타트업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천안에는 공유물류센터를 확충하고 이커머스(온라인 전자상거래) 물류단지(3개소)도 구축한다. 수도권 남부와 동부, 북부에 권역별 신규 물류단지를 확충하고 공공이 직접 사업을 시행토록 할 방침이다.

생활물류 선진화방안 구축을 위해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을 연내에 제정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는 사람중심 물류체계 구축을 위해 택배·배달(플랫폼) 종사자 보호강화 방안도 담긴다.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고용보험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종사자 보호를 위한 표준계약서도 마련한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 민간의 영역으로 여겨져 공공의 지원이 미흡했던 생활물류체계를 선진화해 체계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택배와 같은 생활물류 체계를 효율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