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정 자란다 대표/사진제공=자란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돌봄·방문교육 수요가 늘어나 올해 연간 매출목표를 전년 대비 3배로 높여 잡았습니다. 학습에 필요한 교재나 보조용품을 ‘자란다’를 통해 구매하고 싶어하는 학부모가 많아 다음달에는 ‘자란다 상점’을 열어 커머스사업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장서정 자란다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코로나19 이후 돌봄·방문교육을 이용하는 가정이 늘면서 지난 8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2.5배를 넘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란다는 2~4시간 방과후 공백이 생기는 만 4~13세 어린이를 위한 돌봄·방문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맞벌이가정에 대학생이나 전문교사를 연결해주고 중개수수료를 받는 식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온라인 교육에 적응하기 힘든 7~10세 아동의 수업을 보조해달라는 학부모의 요청이 쏟아졌다. 6학년, 4학년 자녀 둘을 둔 워킹맘 장 대표는 “4학년 아이도 비대면 수업을 혼자 하기가 쉽지 않다”며 “자란다가 학교·학원에 못가고 집에만 있는 아이들의 교육을 대체해주는 유일한 수단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란다가 이처럼 학부모들의 신뢰를 받는 이유는 AI(인공지능)에 기반한 매칭시스템을 통해 아이의 성향이나 적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코로나19가 일관적이고 획일화한 교육에서 벗어나 대안을 찾는 계기가 됐다”며 “밀레니얼세대 부모는 좋은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교육보다 아이의 성장속도·성향에 맞는 교육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학원이 문을 닫으면서 자란다 플랫폼에 새로 등록하는 교사도 늘었다. 자란다의 등록교사는 지난 8월 기준 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배 증가했다. 이들의 월간 가정방문시간도 같은 기간 총 5500시간에서 1만2000시간으로 늘었다.
자란다는 해당 플랫폼에 신규교사가 등록하면 신원검증, 범죄경력조회 등을 거친 뒤 아이들 교육과 관련된 경험, 성향 등을 회사가 정한 형식에 맞춰 기입하도록 한다. 아이와 교사의 성격이나 성향 등을 시스템을 통해 맞춰보고 교사의 교육시간이 20시간이 되기 전까진 ‘새로운 선생님’이란 태그를 붙인다. 아이와 교사가 잘 맞지 않으면 배치를 바꾸기도 한다.
장 대표는 “선생님과 가정 모두 서로를 평가하고 후기를 남기거나 추천할 수 있다”며 “플랫폼으로선 좋은 선생님이 오래 일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양면평가제도를 도입했다”고 했다.
자란다는 이용하는 아이들의 연령대가 올라가면서 영유아 돌봄교육에서 시작,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미술·수학 배움교육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장 대표는 “아이가 커가면서 쌓이는 데이터에 따라 성향에 맞는 선생님뿐 아니라 교보재를 고르거나 학원을 선택하는 문제까지 부모들의 고민을 함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방문 매칭에서 끝내지 않고 방문 관리까지 플랫폼에서 아우르면서 쌓이는 후기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로 연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올해 연말까지 100억원 이상의 투자금 유치를 목표로 시리즈B 펀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31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당시 우리은행, 대교인베스트먼트, 디캠프, 하나은행, 카카오벤처스, 500스타트업 등이 투자사로 참여했다.
장 대표는 "투자금은 이용자들의 교육 후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나이·성향·연령 등이 모두 조합될 수 있도록 데이터 스크리닝 시스템을 개발하고 교보재 커머스 사업, 액티비티 프로그램 등을 확장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계현 기자 unmblu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