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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트럼프, 시위 취재 중 고무탄 공격받은 언론인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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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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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 취재 도중 경찰 고무탄 공격을 받은 언론인을 조롱했습니다.

해당 언론사는 즉각 항의 성명을 내며 반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네소타 선거 유세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취재하던 MSNBC 앵커 알리 벨쉬를 언급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벨쉬는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주 동안 말도 안 되는 것을 봐왔는데, 경찰은 뚫고 지나갔다. 아름다운 광경 아니었느냐. 그게 법과 질서"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벨쉬는 "내가 고무탄에 맞은 것을 '법과 질서'라는 '아름다운 것'으로 칭했다"며, "완전한 평화 행진을 취재하며 어긴 법이 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경찰이 자신 주변에서 최루탄을 쏘기 시작했을 당시 "경찰에 자극은 없었다"며, "경찰은 군중 속으로 정당한 이유 없이 진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MSNBC도 성명을 통해 "언론 자유는 민주주의의 한 축"이라며, "언론인이 대중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며 입은 부상을 대통령이 조롱했다"라며 "언론인 수천 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언론 자유를 해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플로이드 사건 이후 시위가 한창이던 당시 이를 취재하던 CNN 기자가 생중계 도중 경찰에 체포되는 등 언론인 상대 경찰 공격이 계속돼 논란이 됐었습니다.

CNN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때 고무탄에 맞은 뉴스 앵커를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말하며 조롱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이드 사망 이후 촉발된 반인종차별 시위 속에 '법과 질서' 메시지를 담은 선거운동을 해왔으며, 그동안 MSNBC와 소속 앵커들을 비판해왔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에 대해 우호적인 보도를 하지 않는 MSNBC는 물론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등 주류 언론들을 비난해 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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