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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힘·안정성…SUV 능가하는 험지 주파 능력 ‘아웃도어 맞춤형 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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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 쉐보레 콜로라도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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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밴·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함께 야외 활동에 강한 차량이 또 있다. 대형 픽업트럭이 그렇다. 휠베이스(앞바퀴 축과 뒷바퀴 축 사이 거리)가 3m가 넘어 짐칸을 둬도 2열 좌석이 넉넉하고, SUV를 능가하는 험지 주파 능력을 갖췄다. 웬만한 SUV는 힘겨워하는 트레일러도 손쉽게 견인할 만큼 힘도 세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거친 자연환경과 마주치는 미국에서 픽업트럭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다. 얼마 전부터 국내에도 미국산 픽업트럭이 수입되고 있는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한국지엠의 ‘쉐보레 콜로라도’다. 지난 8월까지 3272대가 팔려 전체 수입차 가운데 6위에 올랐다.

인천 영종도 오성산 일대에서 경험한 콜로라도는 험지 돌파 능력이 단연 돋보였다. 시승 장소에는 진흙길, 돌길뿐만 아니라 최근 내린 비로 깊은 곳은 수심이 1m에 이르는 작은 호수들이 곳곳에 펼쳐져 있었다. 진흙 덩이가 문어 흡반처럼 타이어를 휘감아 세단은 엄두도 못 낼 코스였지만 콜로라도는 포장도로처럼 매끄럽게 빠져나갔다. 허리 깊이까지 물이 찬 소호(沼湖)를 가로지를 때는 창문 높이까지 물살이 튀어올라 어린 시절 물놀이를 하는 것처럼 즐거웠다.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m를 내는 3.6ℓ 가솔린 6기통 엔진은 30도 언덕길도 단숨에 오를 만큼 힘이 넘쳐난다. 경사로를 내려올 때는 ‘힐디센트 컨트롤’ 기능을 사용해봤다. 타이어가 끈끈이주걱처럼 흙바닥을 움켜잡아줘 놀이터 미끄럼틀만큼 가파른 경사로를 초저속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

산에서 좁은 길을 만나면 한쪽 경사면에 타이어를 걸친 채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콜로라도는 세단보다 무게 중심이 높지만 20도 이상 되는 경사면에 한쪽 바퀴를 걸치고도 안정된 주행이 가능했고, 불안하지도 않았다. 타이어가 손상을 입을 만큼 뾰족한 바윗덩어리를 모아놓은 코스도 거침없이 통과했다. 이 차에는 일반 타이어보다 돌과 바위에 강한 ‘올 터레인 타이어’가 장착된다.

트레일러를 장착한 상태에서의 기동성과 조작성이 궁금했다. 4m쯤 되는 트레일러를 붙이니 차량 전체 길이가 10m에 가까워졌지만 운전이 어렵거나 차가 힘들어하는 느낌은 없었다. 제법 가파른 경사로 중간에 멈춰 재출발을 해봤는데, 헛바퀴가 살짝 돌더니 이내 힘차게 트레일러를 끌어당겼다. 야외 활동 특화 기능에 치중한 차량이라 인테리어 소재는 썩 고급스럽지 않다. 이마저도 가격을 듣는 순간 머릿속에서 빠르게 사라진다. 가장 낮은 트림은 3830만원, 최고급 트림도 4649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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