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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덤벼라" 日축구계 간부, 차별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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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문제 인식하고도 관망

회장은 '사적인 문제'로 무마하려 해

전문가 "처분 검토해야"

뉴시스

[사이타마=AP/뉴시스]지난 2월 28일 일본 도쿄 인근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J리그 슈퍼컵 축구 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202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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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에서 지역 축구협회 간부가 재일코리안(남북한 국적 포함)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을 했음에도 협회 측이 아무런 처분도 하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JFA)는 효고(兵庫)현 축구협회 전 사무국장 남성이 재일코리안에 대한 차별적인 언동을 했으나 처분을 부과하지 않고 관망했다.

JFA가 전날 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스하라 기요타카(須原?貴) 전무이사는 문제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었다면서 "적절히 대응하도록 커뮤니케이션을 취하고 있었다. (JFA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현재에는 상정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3월 발생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3월 상순 당시 효고현 축구협회 부회장이던 미키타니 겐이치(三木谷硏一) 회장과 함께 고베(神?)시의 한 음식점을 방문했다.

해당 남성은 이 때 우연히 만난 남성 지도자를 업무상 실수를 이유로 질책했다. 이 남성 지도자와 함께 있었던 재일코리안으로 구성된 효고헌 조선축구협회(이하 조선협회) 남성 간부가 보다 못해 말리자 "조선 덤벼라" 등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

조선협회 간부는 다음 날 효고현 축구협회에 차별적인 발언을 받았다고 전화로 항의했으나 받아주지도 았았다. 6월 하순이 되어 다시 메일로 정식 사죄를 요구하면서 임시 총회에서 사실 확인이 이뤄졌다.

차별 발언을 한 남성 전 사무국장은 취해 갈등이 있던 사실은 인정했으나, 사과는 거부했다. 그는 "납치국가, 반일국가인 조선이 싫다는 개인적인 일이다. 그 장소의 감정에 근거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또 다시 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효고현 축구협회 페어플레이 위원회 내에서는 상의할 만한 사안이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해당 남성이 7월 상순 사무국장을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하자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게다가 미키타니 회장은 이를 '사적인 문제'로 무마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조선협회 간부와 만나 사적인 문제로 마무리 지어 달라고 제안했다. 그는 조선협회 간부와 관계자에게 "음식점에서 발언은 사적인 문제로 협회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문서도 보냈다.

조선협회 간부는 "공공의 자리 총회에서도 인종 차별적인 발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적인 문제로서 처리하려고 한 자세에 의문을 느꼈다"고 비판했다.

미키타니 회장은 음식점에서의 차별 발언은 들리지 않았다면서도 총회에서의 차별적인 발언에 대해 "좋은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인 견해다. 그는 그만뒀고, 나도 그때는 회장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회장은 이미 협회와 관계없다고 부연했다.

일본 축구협회의 차별적인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2월에는 J2 교토(京都) 서포터즈 한 명은 독일 나치가 사용했던 해골을 본뜬 마크를 깃발로 사용했다. 교토 서포터즈는 100만엔 벌금 처분을 받았다.

2014년 3월에는 우라와(浦和) 레즈 서포터즈가 ‘재패니즈 온리(JAPANESE ONLY)’라는 현수막을 스타디움 내에 입장하는 관객들을 향해 내걸었다가 구담이 무관중 경기 처분을 받았다.

마에다 아키라(前田朗) 도쿄조케이(東京造形) 대학 국제형법 교수는 "축구계는 종 차별에 엄격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효고)현 협회도 그래야 한다. 사적인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어떤 처분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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