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17일 도정질문에 나선 김명원 경기도의회 의원(민주·부천6)이 "김 위원장이 '국민이 돈에 맛을 들이면 거기서 떨어져 나가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라고 질문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이지만 최근 '국민이 돈맛을…' 이런 표현을 전해 듣는 순간 수치심과 분노가 동시에 일었다"며 "이건 국민주권주의를 무시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주 단순하게 예를 들면 주인(국민)이 머슴(정치인)한테 돈을 주면서 고기도 사고, 쌀도 사서 상을 차리라고 했는데 머슴대표가 '주인이 고기 맛을 알면 살림 망치는데 이거 큰일 났다. 고기 주지 말자'와 똑같은 것"이라며 "정치인은 대리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완전히 벗어나서 국민을 지배 대상으로 여기는 마인드를 보고 심각한 좌절감을 가졌다"고 부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최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대표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국민은 한 번 정부의 돈에 맛을 들이면 거기서 떨어져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지사는 또 김 위원장이 오는 10월 3일 예고된 개천절 집회와 관련, "3.1만세운동에 나섰던 선조들이 생각돼 가슴이 뭉클하고…"라고 한 발언에 대해 "'과거 DNA를 숨기기 어렵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말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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