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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가 등판에 `지일파` 이낙연 역할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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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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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한일 관계에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정치권에서 대표적 지일파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국무총리였던 지난해 10월 정부 대표로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했을 때 비공개 일정으로 스가 장관과 면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도쿄특파원 출신으로 일본에 이해도가 높은 이 총리가 양국 간 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을 직접 찾았다. 면담에서 두 사람은 '책임감을 갖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로 발언을 주고받았다는 게 배석했던 관계자들 설명이다.

특히 이 대표와 두터운 친분을 가진 일본 내 정재계 인사 상당수가 스가 장관과 가까운 관계여서 앞으로 이 대표와 스가 장관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스가 장관이 '포스트 아베'가 되도록 큰 힘을 실어준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이 이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니카이 간사장은 일본 내 대표적인 지한파로 자민당에서 네 번째로 큰 파벌인 니카이파를 이끄는 인물이다. 그는 이 대표가 총리로 재임하던 시절 방한할 때마다 이 대표와 면담했다. 니카이파 2인자로 꼽히는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도 이 대표와 자주 통화할 만큼 막역한 사이라는 게 정치권 평가다. 스가 장관의 아키타현 고향 친구인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금융그룹 회장, 스가 장관과 친분이 두터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이 대표가 한일 현안 등에 대해 자주 논의하는 인물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스가 장관과 이 대표의 인적 네트워크가 많이 겹쳐 있는 만큼 주변 인물을 매개로 양측이 긴밀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도 일본 자민당의 카운터파트인 한국 여당의 이 대표가 한일 관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대표가 악화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지 않다고 보도했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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