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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중권 "강요미수에도 청구되는 구속영장, 윤미향은 비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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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동료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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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14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사기 및 업무상 횡령 등 6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긴 데 대해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이 사과하라”며 공세를 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정권의 허물을 덮고자 하는 문재인 정부의 농단에도 일일이 나열할 수 없는 윤 의원의 중대범죄 의혹을 무마할 순 없었다”며 “(각종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 ‘역사 왜곡’이라며 그동안 윤 의원을 감싸왔던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역사의 아픔이자 온 국민의 아픔이었던 이용수 할머니에게 ‘토착 왜구’ ‘치매’ 등 감당할 수 없는 잔인한 공격이 이뤄진 데 대해서도 (민주당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향후 재판과정에서 윤 의원의 범죄사실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 이 땅에 사법 정의가 쓰러지지 않았음을 보여줄 날이 오길 바란다”고 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늦었지만 사필귀정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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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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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에선 검찰 수사가 부실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여성가족부로부터 받은 보조금 5억원 등은 언급도 없고 윤 의원이나 남편, 친정아버지 명의로 취득한 부동산 자금 출처도 조사하지 않았다. 마포 쉼터 소장의 사망 경위도 없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또 “보조금 사기 3억원과 심신장애 상태인 위안부 할머니 돈 8000만원을 기부받아 사실상 가로챈 범죄사실만 하더라도 구속감이지만, 검찰은 영장 청구를 시도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자신의 SNS에 “강요미수에도 청구되는 그 흔한 구속영장이 윤미향은 피해간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 당 관계자는 “추미애 장관 아들과 이상직ㆍ김홍걸 의원 등의 악재가 연일 이어지는 상황에서 윤미향 의원의 기소까지 겹쳤다”며 “일단 기소가 된 이상 당헌ㆍ당규대로, 원칙대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 당헌 80조는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당직자는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을 정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모금된 금원은 모두 공적인 용도로 사용되었고 윤미향 개인이 사적으로 유용한 바 없다”며 “재판에서 저의 결백을 증명해 나가겠다.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국난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심새롬ㆍ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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