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선 넘은 작품, 표현의 자유 아냐"
헬퍼 마이너갤러리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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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퍼를 꾸준히 봐왔지만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까지 거의 모든 여성 캐릭터가 폭력과 성노리개로 사용되고 있다. 창작의 자유라고 해도 한계가 있고 넘어서는 안될 선이 있는데 헬퍼2는 그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kmk_****)
네이버웹툰 '헬퍼2: 킬베로스'가 과도한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중심으로 '헬퍼2'와 관련 '#웹툰내_여성혐오를_멈춰달라'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이 웹툰의 독자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헬퍼 마이너 갤러리'에도 여성 혐오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마이너 갤러리 운영진은 공식 성명을 통해 "저희조차도 평소 헬퍼의 여성혐오적이고 저급한 성차별 표현에 진저리가 날 정도였고 특히 이번 9일에 업로드된 할머니 고문 장면은 정말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기에 제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성차별적인 웹툰이 19금이라고 해서 네이버라는 초대형, 그리고 공인에 가까운 플랫폼에서 아무런 규제 없이 버젓이 연재가 된다는 것은 분명 저희 남성들이 보기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고 갤러리 이용자들만으로는 공론화하기 힘들다고 판단하여 제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해당 웹툰에는 아동·청소년 등 미성년을 대상으로 한 강간 모의 장면, 여중생을 상대로 한 성희롱과 노골적 성적 묘사 장면, 매춘을 자행하는 비행 승무원 등 노골적 여성혐오 장면과 대사가 버젓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면서 "표현의 자유도 정도껏 해야지 이건 범죄다"(lhin****), "웹툰계의 n벙방인가. 돈이되면 뭘 그려도 표현의 자유라는 건가"(njh4****), "작품 그리는 척하면서 욕망 분출하는거다. 정말 역겹다"(shj0****) 등 비판의 글이 쇄도했다.
특히 웹툰 속 인물들이 유명 연예인들을 연상케 하는 캐릭터들도 대거 등장,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아무리 표현의 자유를 감안하더라도 중학생을 데려다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건 지나치기 어렵다. 거기다 일부 인물은 누가 봐도 특정 연예인을 떠올릴 정도로 유사하다"(enen****), "(특정 연예인) 진짜 상처 받을 듯. 팬들 화나서 난리던데 고소해야 한다"(ddul****), "해당 연예인이 고소해야 할 것 같다"(mino****) 등의 반응도 올라왔다.
반면 일부에선 "19세 웹툰이면 상관 없지 않나. 영화는 되고 만화는 안 되는건가. 불편한 거 참 많다"(dlfg****), "다른 나라였으면 이런 소리 안 나온다. 창작도 페미의 눈치를 봐야 한다"(thst****) "별걸 다 트집, 그럼 영화는? 적당히 합시다"(zkan****) 등 웹툰에 대해서만 잣대를 가혹하게 대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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