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도 지분 일부 보유 등
美정부와 다양한 방안 논의 단계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사업 매각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틱톡 미국사업을 부분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기술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틱톡 미국사업 매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미국 정부와 미국사업 일부만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틱톡의 주요 투자가인 세쿼이어 캐피털·제너럴애틀랜틱·코트매니지먼트 등이 버지니아주에서 데이터 보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앙정보국(CIA) 관계자들과 만났다.
틱톡 매각 시한을 열흘가량 앞두고 투자가들과 미 정부 관계자들이 이처럼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은 지난달 말 중국 정부가 음성인식이나 빅데이터 수집 등 인공지능(AI) 기술 수출 시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한 것이 틱톡 매각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틱톡의 핵심 알고리즘 매각에 제동을 걸 경우 틱톡 미국사업의 가치는 크게 떨어진다.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애초 미국 정부는 틱톡 미국사업 전체를 미국 기업에 매각하라고 압박했으나 다양한 방안을 두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사업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미국 사용자 정보에 대한 권한을 미국 기업이 갖도록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현재 틱톡 인수전은 마이크로소프트(MS)·월마트 연합과 오라클 간 2파전으로 좁혀진 상태다. 미국 정부가 정한 틱톡 매각 시한은 오는 20일이이며 그 안에 팔리지 않을 경우 29일부터 미국에서 사용이 금지된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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