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등록문화재 1호로 지정된 한강대교 모습.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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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대교와 보신각 앞 지하철 수준점, 옛 통계국 청사(현 서울노인복지센터)가 서울시 등록문화재 1~3호로 지정됐다. 중앙정부에서만 지정하던 등록문화재 제도를 시ㆍ도에서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이 지난해 12월 시행돼 서울시가 자체 등록문화재를 처음으로 선정한 사례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대교는 한국전쟁 당시의 총탄 흔적이 남아 있는 역사의 증거이고, 교량 기술 발전도 보여줘 시 등록문화재 1호로 등록됐다. 한강대교는 1917년 준공된 한강에서 가장 오래된 인도교다. 수해와 전란으로 옛 모습이 사라지고 변형됐지만, 서울의 남북을 잇는 역할을 지속하며 역사를 품은 상징적인 다리로 보존 가치가 높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등록문화재 2호로 지정된 보신각 앞 지하철 수준점.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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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문화재 2호로 지정된 보신각 앞 화강암으로 된 지하철 수준점은 1970년대 건설된 서울지하철 1호선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높이 평가받았다. 보신각 앞 잔디 마당에 묻혀 있는 길이 12cm, 직경 7cm의 수준점은 수도권 전철의 높이 및 깊이의 척도가 되는 원점이었다.
서울시 등록문화재 3호로 지정된 옛 통계국 청사.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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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세대 건축가인 이희태의 작품인 종로구 경운동 소재 옛 통계국 청사는 해방 이후 한국 건축 흐름을 보여줘 시 등록문화재 3호로 지정됐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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