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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추미애 아들 군복무 진실공방

"추미애 아들, 부모님이 병가 민원" 국방부 문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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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의원 ‘국방부 문건’ 공개

당시 서씨 면담 간부들 소견 담겨

국방부 “문건 진위 여부 확인 중”

상사 계급 지원반장이 면담한 기록

군의관 소견엔 “10일간 병가 요청”

추미애는 ‘병가 관여’ 그동안 부인

야당 “추 장관 또는 남편 개입 증거”

중앙일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병가 관련 기록. 병가 연장을 위해 그의 ‘부모’가 민원을 넣었다고 돼 있다. [사진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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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병가 논란과 관련해 추 장관 부부가 국방부를 통해 민원을 직접 넣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서씨의 부대 면담 기록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국방부에서 작성한 문건이 100% 확실하다”고 밝혔다.

해당 문건 상단에는 추 장관 아들 서씨가 복무할 당시 해당 부대에서 근무한 간부들의 인적사항이 적혀 있다. 중간 이후에는 2017년 서씨가 두 차례 병가를 낼 당시 면담한 기록 등이 적혀 있다. 출처는 ‘연대통합행정업무시스템’으로 기재됐으며 면담자는 ‘지원반장 상사 이○○’로 돼 있다. 정치권에선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일 국회에서 “간부의 면담 일지에는 기록이 돼 있는 것으로 제가 확인했다”고 말한 그 문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2017년 4월 12일 ‘1차 병가’ 면담에선 “우측 슬관절에 대한 관절경적 추벽 절제술이 필요한 상태”(민간병원), “군병원에서 충분히 진료 가능한 상황이나 환자 본인이 민간병원 외래 치료를 원해 10일간 병가를 요청한다”(군의관)는 등의 소견이 담겼다. 그간 서씨 측은 ‘군병원에서 치료하기 힘든 질환’인 점을 강조했었다.

특히 2017년 6월 15일 ‘2차 병가’ 면담에는 논란이 된 ‘국방부 민원’ 관련 내용이 담겼다. ‘병가 연장에 따른 통화 및 조치’라는 제목 아래 “병가는 한 달까지 가능하다는 것은 인지시켜 주었음에도 본인으로서 지원반장에게 묻는 것이 미안한 마음도 있고, 부모님과 상의를 하였는데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이라고 기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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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평소와 다른 문으로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추 장관의 아들 서모씨 측은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본인의 자대배치 청탁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제보자인 군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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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병원서 진료 가능하나, 본인이 민간병원 치료 원했다”

여기서 부모님이란 서씨의 모친인 추 장관이나 부친 서성환 변호사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이 대목이 추 장관이나 서 변호사가 직접 군 당국에 아들의 병가 민원을 넣었다는 결정적 증거로 보고 있다. 추 장관은 그동안 국회 발언 등을 통해 아들의 병가 문제에 자신은 관여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씨는 2017년 6월 5~14일 1차 병가를 낸 뒤 23일까지 병가를 연장하고 여기에 더해 나흘간 개인 휴가를 쓴 뒤 27일 부대에 복귀해 특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기록된 면담 내용이 사실이라면 추 장관 부부가 서씨의 1차 병가 만료 시점이 임박하자 국방부에 직접 병가 연장과 관련해 민원을 넣었다는 의미가 된다.

지금까지는 마지막 나흘간의 개인 휴가를 받는 과정에서 추 장관의 보좌관이 전화를 했다는 논란이 제기돼 왔다.

이 상사는 또 2차 병가 관련 면담 기록에서 “(서씨는) 현재는 수술 후 입원 생활을 잠시 한 후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고 물리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런 기록에 대해 복수의 전·현직 군의관들은 “다른 병사들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복귀해 군병원에 입원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문건은 서류 누락 논란에 대해서는 “병원 주치의가 출장을 간 관계로 필요서류를 차주 중 발송하겠다고 하였으며, 병가 심의 전까지 개인 휴가를 사용하고 병가 연장 승인 후 병가로 대체시킴을 인지시킴”이라고 기록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문건의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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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휴가’ 논란 추미애 장관 아들 병·휴가 사용 내용.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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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있던 2017년 국방부 관계자가 당 대표실에 서씨가 지원한 통역병(평창 겨울올림픽) 선발 방식을 사전에 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장관실 관계자는 9일 “통역병 선발은 (2017년) 11월 6일에 끝났는데, 11월 4일 다른 장관실 관계자가 민주당 출신 장관 정책보좌관 A씨에게 ‘통역병은 제비뽑기로 선발한다’고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씨도 당 대표실로부터 선발 절차가 궁금하다는 연락을 받고 알아본 뒤 답을 전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군 내부 절차가 마무리되기도 전 선발 방식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 것 자체가 또 다른 청탁의 여지를 준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영익·박용한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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