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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퀄컴 보급형 5G 칩셋 '스냅드래곤 4'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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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퀄컴(왼쪽)과 삼성의 회사 로고.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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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이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20)에서 처음 공개한 칩셋 ‘스냅드래곤 4시리즈’를 삼성에 위탁생산(파운드리)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4는 스마트폰에서 연산ㆍ그래픽 처리를 도맡는 것은 물론 5G 모뎀칩까지 더해진 통합 솔루션이다.



퀄컴의 5G 엔트리 칩셋 중 하나



8일 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4시리즈를 양산하기로 했다. 5나노미터(㎚ㆍ10억분의 1m) 공정까진 필요하지 않은 칩셋이기 때문에 양산 스케줄에는 큰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스냅드래곤 4시리즈는 내년부터 샤오미, 오포 등 중국 메이커의 신작 스마트폰에 탑재된다. 퀄컴은 지난 3일 스냅드래곤 4 칩셋을 공개하며 "125~250달러(약 15~30만원) 수준 스마트폰에서도 5G 접근이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를 양산하고 있다. 스냅드래곤 765는 퀄컴에서 처음으로 5G 모뎀칩을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통합한 칩셋이다.

퀄컴의 칩셋 시리즈는 최고급 제품 ‘스냅드래곤 865’가 포함된 8시리즈부터 중상급 성능을 내는 ‘7시리즈’, 중급 ‘6시리즈’, 그 다음 보급형인 4시리즈와 2시리즈로 구성돼 있다. 퀄컴은 최고급 칩셋인 스냅드래곤 865는 대만 TSMC에 파운드리를 전량 맡기지만, 7시리즈 이하 제품에는 삼성에도 물량을 나눠 발주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생산 시설을 따로 두지 않는 팹리스(fablessㆍ공장이 없는 반도체 설계전문업체) 퀄컴이 파운드리를 한 곳에 의존하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은 내년에 출시될 스냅드래곤 865의 후속작 ‘스냅드래곤 875’(가칭)의 물량 일부를 확보하기 위해 퀄컴을 상대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美 퀄컴 개발→삼성 파운드리→中 샤오미·오포 폰에



스냅드래곤 4가 들어간 5G 스마트폰은 내년 1분기(1~3월) 중국 샤오미가 가장 먼저 내놓을 전망이다. 레이쥔 샤오미 창립자 겸 회장은 지난 3일 서한 형태로 “스냅드래곤 4시리즈는 5G 확산을 가속할 것”이라며 “세계 최초 스냅드래곤 4시리즈 탑재 5G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미에 이어 또 다른 중국업체 오포도 스냅드래곤 4 칩셋이 들어간 중저가 5G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오포는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4위, 샤오미는 5위 업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고객사와 관련해선 확인해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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