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의료현장 복귀가 미뤄진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환자가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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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집단휴진을 접고 진료 현장에 복귀하겠다면서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거부한 의대생에 대한 구제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7일 오후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8일 화요일 오전 7시부터 단체행동을 1단계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단체행동 1단계는 전공의 전원이 업무에 복귀하고 병원별 비대위를 유지한다는 내용이다.
대전협은 다만 현재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과대학생들이 구제되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 수위를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의대생 보호는 당연한 전제"라며 "2주 내 (의대생) 시험을 재응시시키거나 그들이 원하는 대로 연기되지 않는다면 단체행동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생에 대한 구제방안이 추가로 제시되지 않을 경우 업무 중단 등 투쟁의 수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정부·여당과의 협상 타결을 통해 지난 4일 집단휴진 사태를 일단락 지은 의협도 정부가 의사 국가고시를 실기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의대생들에 대한 구제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의협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당한 항의를 했던 의대생들에게 국시 추가 응시기회를 부여하라"며 "이들이 정상적으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전날 전국 40개 의과대학 응시자 대표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거부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응시 대상자 3172명 중 14%인 446명만이 응시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예정대로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진행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재접수 신청을 하지 않은 의대생들은 금년도 실기시험 응시가 어렵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고지한 바 있다"며 "재신청을 다시 연장하거나 추가 접수를 하는 경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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