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참석…아세안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당부 노력
北 12일 ARF 참석은 미지수…모든 회의 회상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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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정부가 9일부터 열리는 아시안 관련 외교장관급 회의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쇄 회의는 9일 아세안+3(한중일)를 시작으로 12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한-아세안으로 이어진다. 12일에 참가국가 가장 많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개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모두 화상으로 열린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7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 받겠다면서 "남북, 북미 정상 간 합의가 이행돼야 한다는 아세안 차원의 촉구와 북한의 대화 복귀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심은 북한의 참여 가능성이 있는 ARF이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다자안보협의체로 한반도 정세를 포함해 남중국해 문제 등 현안이 27개국이 약 4시간에 걸쳐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열린 ARF 회의에는 북한 외무상 등이 참석해 남북 간 접촉이 이뤄지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올해는 화상회의로 진행돼 (앞선 회의와 같은)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다만 한반도 문제에 대한 아세안의 평가에 북한도 귀를 기울인다고 생각하고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아직까지 올해 의장국인 베트남에 참석 여부를 전하지 않은 상황이다.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급 회의에서는 신남방정책을 비롯해 코로나19 대응 협력 등 의제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항행자유와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골자로 한 발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속적으로 신남방정책 추진 강조하고 코로나로 변한 정책 환경 하에서 어떻게 신남방 업그레이드할것인지, 신남방지역 구성원과의 조화로운 협력 모색할 것인지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코로나 위기 극복 위해서 보건의료협력, 정보교환과 경험공유, 백신 개발 협력 개발 후 어떻게 공평 보급할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회복 관련해서는 역내 공급망 유지, 필수인력 이동 등을 의제화 하고 지역 정세 관련해서는 한반도 정세 주요 논의 사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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