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로 남북 접촉 어려워…북한 참석 여부도 불투명"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19년 8월 2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매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정부는 오는 9일부터 잇따라 열리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낼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의 실질적 진전에 대한 국제사회 차원의 노력이 재확인될 수 있도록 (아세안 회의 참석국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관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받는 것과 남북미 정상 간 기존의 합의들이 이행돼야 한다는 아세안 차원의 촉구, 북한의 대화 복귀가 긴요하다는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장관회의는 9일에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한-아세안, 12일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4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해 화상으로 진행된다.
가장 주목받는 일정은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안보협의체인 ARF로 한반도 정세와 남중국해 등 지역 안보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전 ARF가 대면으로 열렸던 때에는 북한 외무상의 참석을 계기로 남북 외교당국 간 접촉이 이뤄지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올해에는 화상회의라 그런 차원의 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그럼에도 한반도 문제에 대해 아세안이 어떤 평가를 하는지 북한도 자연스럽게 귀를 기울인다고 생각하고 있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아직 의장국인 베트남에 참석 여부를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ARF 준비를 위한 고위관리회의(SOM)에는 북한 대표로 리호준 주베트남 대사대리가 참석했지만, 별도 발언은 하지 않았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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