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부상…1명 중상입어 병원으로 이송
시위대 “광복홍콩·시대혁명” 등 구호 외쳐
지난 6일 홍콩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시민을 체포하는 모습. [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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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지난 주말 홍콩 벌어진 반정부 시위에서 최소 289명이 체포되고, 9명이 부상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과정에서 1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홍콩 매체 명보(明報)는 지난 6일 홍콩 도심에서 벌어진 시위에 대해 이 같이 보도했다.
체포된 이들 중에는 12세 소녀도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소녀는 시위 당시 문구류를 사기 위해 시내에 나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세 명의 경찰이 소녀를 둘러싼 후 땅바닥에 쓰러뜨리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공개됐다.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소녀가 수상한 낌새를 보이며 도망을 쳐 붙잡았으며 낮은 강도의 물리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약 100명이 거리에 모여 구호를 외쳤고 일부가 해산 명령에 따르지 않아 체포했다고 전했다.
6일 오후 2시 30분께부터 카오룽 등 도심 지역에서는 입법회 선거 연기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집회를 불허한 가운데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직된 시위대가 도심에서 게릴라식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경찰서를 향해 우산을 던졌고 “광복홍콩, 시대혁명”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지난 6월 30일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의 독립을 뜻하는 이러한 구호를 외치는 것 자체로도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심각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조던부터 몽콕 지역까지 여러 길목을 막은 채 집합 금지를 알리는 파란색 깃발을 세워놓았고, 최루탄을 터뜨리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경찰은 체포된 289명 중 270명은 불법 집회에 가담한 혐의로, 나머지는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한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현지시간) 홍콩 도심에서 발생한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홍콩 전경이 출동한 모습.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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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은 지난 7월 1일 홍콩보안법 시행 반대 시위에서 370명을 체포한 바 있다.
6일 밤 홍콩 정부와 중앙정부 연락사무실은 성명을 통해 시위대가 법을 어기고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높이는 이기적인 행동을 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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