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메도우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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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중국 정부가 기술 수출규제를 강화하자 틱톡 인수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 정부가 추가로 중국 애플리케이션(앱)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마크 메도우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3일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앱을 제재할 수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 월마트, 트위터 등이 틱톡을 인수하려고 협상에 들어갔지만 지난달 28일 중국 상무부가 해외에 기업을 매각할 경우 당국 허가를 얻어야 하는 수출제한 기술 목록을 기습적으로 개정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수출규제 목록에는 인공지능(AI)과 텍스트 분석, 콘텐츠 추천, 음성 인식 등 전산·데이터 처리 기술이 포함됐는데 여기에는 틱톡과 관련된 기술이 많아 인수 협상이 사실상 모두 중단된 상태다.
바이트댄스는 중국 정부의 수출규제령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실제 수출규제가 이뤄질 때 매각을 어떻게 진행할지를 두고 중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틱톡은 오는 15일까지 매각되지 않을 경우 미국 내에서 완전히 사용 금지될 수 있다.
미국 정부가 틱톡 외에 다른 앱을 제재할 수 있다고 시사한 점은 틱톡 매각에 제동을 건 중국에 대해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달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틱톡 외 알리바바 등 다른 중국 앱이나 기업에 대한 제재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우린 다른 것들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틱톡과 위챗, 바이두에 이어 지난 3일 중국 온라인 결제서비스 알리페이와 온라인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포함해 중국 앱 118개를 무더기로 금지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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