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검찰의 음모" 비꼰 검찰 출신 야당 의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환경부의 장마철 홍수상황 및 대응계획 보고서를 들고 질의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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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중심이 돼 추진하는 검찰개혁을 흔들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군복무 중인 군인들과 그들의 어머니를 괴롭히는 것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 제기와 관련, 4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김종민 최고위원의 발언이다. 이를 두고 야당의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개혁을 막기 위해 2년 전에 추미애씨 아들을 탈영시킨 것이다. 그렇게 검찰개혁을 막기 위해 준비한 것이다”라고 썼다. ‘검찰개혁을 흔들어보려는 것’이라는 김 최고위원의 주장을 비꼰 것.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이뿐만이 아니다. 실업률을 폭등시키고, 국가부채를 1,000조원으로 늘리고, 부동산을 폭등시킨 것도 검찰의 음모”라며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킨 것도, 시장들이 권력형 성범죄를 저지른 것도, 내연녀를 폭행한 것도 검찰의 음모”라고 했다. 추 장관 아들의 의혹은 검찰개혁과 무관한 문제제기라는 점을 반어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김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오히려 대한민국에서 군 복무 중인 군인과 그들의 어머니들을 ‘열 받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추 장관 아들 특혜 휴가 의혹이 왜 뜬금없이 검찰개혁 방해로 연결되는가”라며 “군대 다녀온 대다수 국민들의 공정과 정의에 관한 질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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