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정부가 손을 내밀었지만, 자영업자들의 한숨 소리는 여전합니다. 요즘은 그냥 버티기도 힘들죠.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걱정인데, 한 상인은 "폐업을 하는 것조차 목돈이 들어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연경 씨는 4년간 서울 면목동에서 노래방을 하다 지난달 사업을 접었습니다.
[서연경/폐업 노래방 주인 : (영업중단 명령 때) 더 이상 안 되겠다. 손 털고 나가야 되겠다.]
코로나로 손님이 뚝 끊겨 보증금에서 월세를 냈습니다.
[서연경/폐업 노래방 주인 : 취직할 데도 마땅치 않고.]
서울시는 3월부터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낮춰주는 건물주에게 시설보수비를 지원해왔습니다.
하지만 참여는 저조합니다.
지난달 말, 집합금지명령으로 영업을 멈춘 경남 창원의 PC방입니다.
손님이 없어도 매달 1500만 원이 나갑니다.
월세만 1100만 원, 관리비와 통신비가 240만 원, 서버 유지비와 세금이 150만 원 드는 겁니다.
[PC방 업주 : (방역물품만) 한 달에 40만~50만원 이상. 그런 것도 사실은 국가에서 지원이 거의 없었어요.]
최씨는 요즘 건물주에게 폐업할 수 있게 계약 만료일을 앞당겨달란 문자를 보냅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에 폐업 지원금을 신청한 자영업자는 지난 6월까지 4520여 명으로 이미 지난해의 70% 수준입니다.
[최정희/노래방 업주 : 폐업을 하게 되면 4000만~5000만원 달라고 할 거예요, 원상복구하려면. 이거 다 깨내고 벽 털어내야 되고. 마이너스죠.]
서울시는 연 매출 2억 원 미만 자영업자에게 생존자금 140만 원을 줬지만, 자영업자들은 지원 폭이 너무 좁다고 하소연합니다.
[이도윤/식당 업주 : 받지 못했습니다. 프랜차이즈는 거의 30~40% 남는다고 보면 되는데 인건비까지 나가면…]
(영상디자인 : 조승우·조성혜 / 영상그래픽 : 이정신)
임지수 기자 , 손준수, 강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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