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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아주경제 '아주 쉬운 뉴스 Q&A'

[아주 쉬운 뉴스 Q&A] 알뜰폰 진짜 알뜰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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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근 알뜰폰 서비스에 소비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비싼 5G 요금제에 가입하는 대신 알뜰폰의 LTE 요금제에 가입하고 자급제 단말기를 구매해 개통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건데요. 알뜰폰에 대한 관심이 늘자 알뜰폰 업계도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소비자 수요에 발맞추고 있습니다.

Q. 알뜰폰이 뭔가요?

알뜰폰이란 이동통신망을 갖지 못한 사업자가 이동통신 3사의 망을 빌려 가상이동통신망(MVN, Mobile Virtual Network)을 짠 뒤 이를 일반에 서비스를 재판매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2010년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한 정책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동통신 3사와 같은 망을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 알뜰폰 사업자는 약 4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알뜰폰 요금제는 약정기간이 없나요?

약정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알뜰폰 요금제들이 약정기간 없이 매달 기본료를 저렴하게 내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알뜰폰은 요금제만 가입하면, 자급제폰을 구매한 뒤 유심만 바로 꽂고 개통하면 된다는 간편함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Q. 자급제폰은 무엇인가요?

자급제폰은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이나 오픈마켓 등에서 공기계 형태로 판매하는 단말기를 말합니다. 원하는 이동통신사에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할인 혜택은 받지 못하므로 정가 그대로 사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자급제폰을 구매하는 이유 중 하나로 대리점에서 할인 혜택을 더 많이 지급하는 대신 일정 기간 고가의 요금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조건을 내거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전제품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자급제폰을 구매해 알뜰폰에 가입하면 이러한 불편함을 겪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이 자급제폰 할인혜택을 늘리고 있기도 합니다.

Q. 왜 갑자기 알뜰폰이 인기를 끌게 됐나요?

그간 알뜰폰은 인지도가 떨어져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왔습니다. 알뜰폰 요금제 자체도 이동통신 3사 요금제에 비해 크게 저렴하지 않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최근 알뜰폰에 소비자 눈길이 쏠린 이유로는 5G 품질논란과 비싼 단말기 가격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온라인이나 오픈마켓에서 자급제 단말기를 무이자 할부와 할인 혜택을 받아 구매한 뒤 알뜰폰 LTE요금제에 가입하는 편이 이동통신 3사에 기기 할인 혜택을 받아 약정가입을 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정부가 알뜰폰 살리기에 적극 나선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알뜰폰 요금제를 낮추도록 알뜰폰 사업자가 이동통신 3사에 망 이용비용으로 지급하는 도매대가를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최근 다양한 알뜰폰 요금제를 소비자가 간편하게 비교하며 구매할 수 있는 포털까지 만들어 편의를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8월 알뜰폰 업체(MVNO)의 번호이동 건수는 10만200건으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알뜰폰은 지난 5월까지 번호이동 건수가 정체하다, 6월 5128건, 7월 6216건으로 연속 증가했습니다.

또한 KTOA 조사결과 이동통신3사 모두 가입자가 줄어들었지만 알뜰폰은 가입자가 즐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8월 기준 SK텔레콤은 5603건, KT는 3214건, LG유플러스는 1632건 가입자가 줄어든 반면 알뜰폰은 9909건 순증했습니다.

차현아 기자 chacha@ajunews.com

차현아 chach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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