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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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급하겠다는 당정의 결정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원으로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전 국민을 대상으로 즉각 재난지원금을 30만원씩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3일 오후 MBN '뉴스8'에 출연한 이 지사는 '정부와 여당이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한 실무회의에서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급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는데 이 결정을 따르겠느냐'는 앵커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 지사는 "당이나 정부에서 최종 결정을 하면 저도 국민의 한 사람이고 정부의 일원이자 당의 당원이니까 그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논쟁은 열심히 할 수 있고 이견은 낼 수 있지만 결정되면 한 목소리로 부작용 없이 지원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놓고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2위를 다투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견 차이를 보여왔다.
이 지사는 "앞으로 한두 차례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전 국민에게 30만원씩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대표는 "급한 분들께 더 빨리 그리고 두텁게 도움을 드리는 게 이론상 맞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집합금지 명령 등으로 피해를 본 업종과 계층에 맞춤형 지원을 하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한정애 당 정책위의장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은 이날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및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한 비공개 실무 당정 협의에서 '맞춤형 긴급 지원'에 대해 합의했다.
한 회의 참석자는 "노래방과 PC방, 카페, 음식점 등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직접적 피해를 본 업종이나 기타 타격을 본 자영업자 지원 대책이 논의됐다"며 "특수고용직 노동자 등 피해를 본 취약계층 논의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참석자는 "전체 추경 예산은 10조원 이하로 논의됐다"며 "업종별 구체적인 액수는 아직 고위당정협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빠르면 4일 실무·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이번 주 안으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규모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음 주까지는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해 이달 말 추석 연휴 전까진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게 목표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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