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추미애 아들 군복무 진실공방

야, 추미애 아들 연일 공세…여, 팩트 반박 못하고 '속앓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與, 추 장관 질의 법사위 정회하며 '엄호'…지도부 공개 발언 없어

수사 중인 사안 탓 정치적 해석 부담…장기화 땐 결국 여권 리스크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9.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무단 탈영 의혹을 두고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적극적 반격을 자제하며 말을 아끼고 있다.

특히 당 지도부도 관련 사안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야당의 공세만 계속될 경우 '조국 사태'와 마찬가지로 여권의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3일 여권에 따르면 민주당 안팎에선 추 장관 의혹 관련 사실관계 등이 명확하지 않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는 분위기다.

앞서 1일에는 추 장관에 대한 현안질의를 놓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파행된 바 있다.

당일 전체회의에서는 2019 회계연도 결산과 예비비지출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인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의결 후 회의를 마치려고 하자 통합당 의원들이 :왜 현안질의를 하지 않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윤 위원장은 "현안질의는 오늘 의사일정에 포함돼 있지 않고, 양당 간사 간 협의나 사전 요청도 없었다"며 "다음 주에 하라"며 정회를 선포했다.

여당이 법사위에서 추 장관의 의혹을 엄호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에서는 공개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낙연 대표 체제가 출범한 후 두 번의 최고위원회에서도 공개적인 추 장관 관련 언급은 없었다.

추 장관 관련 의혹이 매듭이 지어지지 않고 장기화되다 보니 우려의 목소리도 조금씩 나오는 편이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전날(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장관 아들 탈영 의혹과 관련해 "공정과 정의를 다루는 우리 (법무부) 장관이 이런 논란에 휩싸인 것 자체가 매우 안타깝다"며 "유감스러운 일"라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 가운데 추 장관 아들 관련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밝힌 건 박 의원이 처음이다.

박 의원은 "교육과 병역 문제야 말로 우리 국민들에게 역린의 문제고 공정과 정의에 있어 되게 중요한 문제"라고도 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추 장관 전 보좌관이 부대 관계자에 직접 전화를 했다는 증언이 담긴 녹취를 공개한 후엔 당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저쪽(국민의힘)이 팩트를 갖고 공세를 하면 우리(민주당)도 그렇게 맞서야 하는데 증명할 자료가 없다는 말이 나와 적지 않게 당황스럽다"며 "당 지도부에서 메시지라도 내야하는데 전혀 대응이 없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추 장관을 둘러싼 의혹이 장기화 되면 결국 여권의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여당의 우려 가운데 하나다.

다른 의혹처럼 당이 나서 진상조사를 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수사 중인 사안이라 정치적으로 해석될 부분이 많다는 점도 부담이다.

당 관계자는 "(추 장관 의혹은) 반박 팩트만 있다면 상당히 깔끔하게 마무리 될 수 있는 문제인데 당 입장에선 (추 장관 반박을 마냥) 기다리기도 재촉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스1

김도읍(왼쪽부터)·신원식·정점식 미래통합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 휴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추 장관의 아들이 병가를 사용한 근거 기록과 자료가 없어 사실상 무단휴가이자 근무지 이탈이라며 추 장관 아들과 관련자들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2020.9.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ms@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