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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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문재인 대통령이 간호사를 특정해 노고를 치하하는 글을 SNS(사회적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편 가르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과거 문 대통령의 발언도 다시금 도마에 오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오후 페이스북에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며 "코로나19와 장시간 사투를 벌이며 힘들고 어려울 텐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렵겠나"고 밝혔다.
이어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다"며 "의료진이라고 표현되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 의대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해 집단휴진을 이어가고 있는 의사들을 우회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야권은 즉각 "분열의 언어" "갈라치기" "라며 문 대통령을 비난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도 부적절한 발언으로 적잖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최근엔 '집값 안정' 발언으로 야권의 비판에 직면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주택 문제를 당면한 최고의 민생과제로 꼽으면서 "과열 현상을 빚던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현실과 괴리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당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그건 대통령 혼자의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올해 초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마음의 빚'이 있다는 발언을 한 것도 문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그분(조 전 장관)의 유무죄는 수사나 재판 과정을 통해 밝혀질 일"이라면서도 "그 결과와 무관하게 이미 조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겪었던 고초만으로도 저는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문 대통령이 2017년 3월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진도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해 쓴 방명록도 논란을 일으켰다. 문 대통령이 쓴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는 내용 중 '고맙다'는 표현이 문제가 됐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최근 자신이 문 대통령에게 실망한 세 가지 이유 중 하나로 이 사건을 꼽으면서 "도대체 '고맙다'는 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아직도 나는 그 말의 뜻을 합리적으로 해석할 방법을 못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는 ‘문자 폭탄’ ‘악성 댓글’ 등 열성 지지층들의 상대 후보에 대한 과도한 비방 행위에 대해 자제를 호소하지 않고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 준 양념”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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