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경제에 소비자 물가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긴 장마와 계속되는 태풍 탓에 채솟값이 치솟으면서 전체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데요.
오늘의 그래픽 뉴스, 소비자 물가 '들썩'입니다.
오늘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상승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건데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기·수도·가스와 공업제품은 하락했지만 농·축·수산물과 서비스가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0.7% 상승했습니다.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 지수도 15.8%나 올라 2017년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은 3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배추와 고구마, 호박, 토마토 등의 가격이 45%이상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고요.
국산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이 10.2%, 수산물은 6.4% 상승했습니다.
긴 장마와 집중호우, 태풍 등의 영향 외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 소비가 증가한 것도 영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식품업계의 제품 가격 역시 줄줄이 인상되고 있습니다.
즉석밥과 간식류, 아이스크림, 음료 등 여러 제품의 가격이 올랐는데요.
식품업계는 식자재 가격이 오른 데 따른 불가피한 인상이라는 설명이지만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산업활동의 주요 지표도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제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6% 줄었습니다.
코로나 확산세가 본격화한 2월과 동일한 수준의 감소세인데요.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지면서 소비와 투자 위축이 코로나 확산 초기 상황으로 돌아갔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되면서 소비감소 폭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렇게 소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한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죠.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6%는 2차 지원금 지급에 찬성했습니다.
모든 국민에게 지급해야할지, 취약계층 등에게 선별적으로 지급해야할 지를 놓고는 의견이 갈리고 있지만 큰 틀에서는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큰 건 데요.
무엇보다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선 먼저 코로나 19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석이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민들의 부담이 더 늘지 않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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