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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물가와 GDP

식품업계 가격 줄줄이 인상…장바구니 물가 올라 가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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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즉석밥 가격 8% 인상…롯데제과·칠성음료·푸드 가격 올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최근 식품업계가 잇따라 제품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각종 식자재의 가격이 올라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게 식품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계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장바구니 물가 인상이 각 가정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최근 즉석밥 3종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했다. 오뚜기의 즉석밥 3종은 작은밥(130g), 오뚜기밥(210g), 큰밥(300g)이고, 오뚜기밥 기준으로 710원에서 770원으로 올랐다.

오뚜기 측은 쌀 가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오뚜기
[오뚜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제과 역시 목캔디와 찰떡파이의 가격을 평균 10.8% 인상하기로 했다.

작은 상자에 들어 있는 목캔디는 권장소비자가격 기준으로 800원에서 1천원으로 200원 오른다.

대용량 제품들은 가격을 유지하고 용량만 축소한다. 둥근 용기 타입의 목캔디는 137g에서 122g으로, 대형 봉 타입은 243g에서 217g으로 축소한다.

롯데제과의 나뚜루 파인트와 컵 아이스크림 가격 역시 평균 10.5% 올랐다.

바와 컵은 3천900원에서 4천300원, 콘은 3천800원에서 4천300원, 파인트는 1만500원에서 1만1천6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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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나뚜루
[롯데제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푸드도 지난 6월 편의점에 납품하는 뽀모도로 스파게티 가격을 3천800원에서 4천300원으로 올렸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 일부 음료의 편의점 납품가를 인상했다. 밀키스, 핫식스, 사각사각 꿀배는 200원씩 올랐고, 트레비와 아이시스8.0은 100원 인상됐다.

또 지난 5월에는 대상이 종가집 '시원깔끔포기김치'(3.3㎏) 가격을 4년 만에 5.7% 올렸다. CJ제일제당 역시 같은 달 말 '비비고 포기배추김치'(3.3㎏) 가격을 3% 인상했다.

우유 원유가격은 올해에는 동결됐지만, 내년 8월부터 ℓ당 21원이 오른다. 이에 따라 원유 가격은 현재 ℓ당 926원에서 ℓ당 947원으로 인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와 아이스크림 등 우유를 활용한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는 이 같은 가격 인상에 대해 각종 식자재 가격이 오르고 인건비가 상승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장바구니 물가인 각종 식음료 가격이 오르면서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워진 가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 않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지만, 가계에 이중고가 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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