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대중 외교 강화 포석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자료를 들여다 보고 있다. 연합뉴스 |
외교부는 내년 예산으로 올해보다 3.6% 늘어난 2조8432억원을 신청했다.
외교부는 1일 “대미‧대중 협력을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노력과 함께,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 설립 등 신남방 지역 국가와의 교류협력의 넓이와 깊이를 더해가는 등 외교 지평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해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미국 등 북미지역 국가와 전략적 특별협력관계 강화 예산을 올해 46억원에서 11억원 늘어난 57억원, 중국 등 동북아지역 국가와 교류협력 강화에도 올해 27억원보다 많은 31억원 신청했다. 문재인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신 남방정책’의 핵심인 아세안 및 동남아지역 국가와의 교류협력 강화 예산은 올해 18억원보다 갑절 이상 많은 37억원을 요청했다.
또, 내년 개최 예정인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관련 예산에 159억원, 유엔평화유지 장관회의 관련 예산을 34억원 책정했다.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은 올해보다 4.9% 증가한 9630억원, 유엔 등 국제기구 분담금을 올해보다 6.2% 늘린 5387억원으로 각각 편성했다.
그밖에 재외공관 180여곳의 회계·업무지원 시스템을 디지털화해 업무 효율성과 서비스 질을 개선하는 데 100억원, 디지털 플러스 공공외교를 펼치는 데 67억원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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