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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아마존 ‘드론 배달’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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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AA, 항공운송업체 지정

실제 서비스까진 ‘산넘어 산’

헤럴드경제

아마존의 배송 전문 드론의 모습. 아마존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드론을 이용한 물품 배송 승인을 얻었다. [AP]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드론 배송을 할 수 있게 됐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아마존 프라임항공을 ‘항공운송업체’로 지정, 드론을 이용해 물품을 배달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지난해 선보인 배달용 드론을 이용해 상업 배송을 할 수 있게 됐다. 아마존은 FAA에 기술 시연 등 드론 운항 안전성을 입증하는 구체적인 증거들을 제출했으며, FAA는 아마존 드론이 안전하게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현재 5파운드(약 2.26㎏)짜리 물품을 30분만에 배송하는 자율 비행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아마존은 즉각 배송 서비스에 나서지 않고 인증을 활용한 다양한 비행 시험을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항공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카본 아마존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인증은 프라임항공에게 중요한 진전이며 자율 드론 배송 서비스에 대한 아마존의 운영과 안전 절차에 대한 FAA의 신뢰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FAA뿐 아니라 전세계 규제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30분 배달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3년 12월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 겸 설립자가 공개적으로 5년 내 드론 배송 상용화를 공언한 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애써왔다. 아마존에 앞서 지난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소유한 윙이 처음으로 배달용 드론 비행 승인을 받았으며 UPI도 같은 승인을 획득했다. 현재 윙은 버지니아주에서 일부 드론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UPS 역시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병원 두 곳에서 의료용품 배달에 드론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드론 배송이 보편화하기까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론 배송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려면 사람이 일일이 감시하지 않고 미리 프로그램된 항로를 따라 비행해야 하지만 아직 FAA는 이런 비행에 대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즉 드론 배송을 하려면 비행을 감시감독할 현장 인력이 필요한데 이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고도 드론 상용화에 따른 소음 기준 마련, 비행 질서 개편 등도 넘어야할 산이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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