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시작되는 21대 첫 정기국회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사상 첫 '온택트 국회'로 운영된다. 개회식을 비롯한 각종 일정이 참여 인원을 최소화하거나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여야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4차 추가경정예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의대 정원 확대 등 쟁점 현안을 놓고 치열한 논리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4일부터 나흘간 대정부 질문, 10월 7~26일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회의 방식 역시 달라진다. 국회 사무처는 정기국회 첫 일정인 개회식은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참석자들도 마스크를 쓴 채로 애국가를 1절만 부르도록 했다.
여야도 정기국회를 앞두고 온택트 회의 방식을 도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기국회 준비를 위한 워크숍을 비대면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전체 의원이 참여하는 워크숍과 상임위원회 분임토의를 분리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오는 7일 이후 갖춰지는 국회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진행하기로 했다. 상임위별 분임토의는 오는 3일 상임위 회의실에서 분리 개최한다.
미래통합당도 이날 당 유튜브 채널을 이용해 온라인 의원총회를 진행했다. 통합당 지도부는 대면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의원들은 비공식 링크로 전달된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통해 채팅으로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최승재 의원은 "기존 의원총회는 한 사람씩 나와서 말하고 들어가는 방식이었는데 채팅으로 진행되니까 의원님들이 동시다발로 참여할 수 있어 활발한 의견 개진이 이뤄진 면이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21대 첫 정기국회에서는 공수처장 추천위원회,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 공공의대 설립 등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을 향해 "공공의대 신설 논의와 의대 정원 확대 논의를 전면 중단하고 국회에 의료계와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두고서도 여야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지원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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