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백화점의 매출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됐을 때보다도 매출이 곤두박질 쳤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면서 외출을 자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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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28일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지난 일요일인 지난 30일 0시를 기해 한층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2.5단계 시행을 발표한 직후 주말인 지난 29~30일 이틀간 롯데백화점 매출을 살펴본 결과, 작년 같은 기간(지난해 8월 31~9월 1일) 대비 48% 감소했다.
2.5단계보다 약한 2단계 조치가 내려진 직후 주말인 지난 22~23일(-19%)보다도 매출 타격이 컸다. 1주일 만에 29%나 감소한 것이다.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대형 집객시설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도 크게 줄어든 탓이다.
품목별로 보면 생활 가전품목(9%)를 제외한 나머지 패션·잡화, 해외명품까지 전반적으로 매출이 부진하면서 전체 매출도 급감했다.
다른 백화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26.1% 매출이 떨어졌다. 신세계 강남점 지하 식품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지난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조기 폐점한 것도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주력 상품인 패션상품이 안 팔린 것도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남성패션은 29.1%, 여성패션 품목은 24.9% 각각 감소했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패션 상품에 대한 관심도가 저하된 탓이다. 식품군 매출도 21.4% 줄어들었다.
현대백화점 매출은 지난 주말 19.3% 감소했다. 해외 패션(23.1%)과 리빙 상품(16.8%)의 매출은 호조세를 보였지만 영패션과 아동 상품이 각각 26.3%, 28.2%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을 끌어내렸다.
◆대형마트도 매출 '뚝'..."추석 대목 놓칠까" 전전긍긍
대형마트는 지난 29~30일 매출이 의무휴업 등을 고려해 4주 전 같은 요일(1~2일) 대비 감소했다. 롯데마트도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매출이 6.1%나 역신장했다. 2단계 조치가 내려진 지난 19~27일까지 매출이 2.2% 감소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실적 부진이 심화된 것이다.
다만 일부 신선식품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대용식 등 먹거리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서는 채소 19.8%, 대용식품 6.1%, 수산 3.9% 증가했다. 이마트에서도 채소 11%, 수산 4% 매출이 늘었다.
업계는 실적 회복세가 기대됐던 3분기 장사도 망칠까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을 찾는 방문객이 줄면서 매출도 타격을 받고 있다"며 "7월 들어 매출 회복세를 보여 3분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갑자기 8월 중순부터 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실적을 가늠하는 것조차 힘들다"고 안타까워 했다.
3분기에 추석 대목도 끼어 있는 만큼 고객을 온라인 쇼핑시장에 뺏길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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