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막달 할머니 생전 모습. /연합뉴스 |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따르면 1923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7세였던 1940년쯤 '좋은 곳에 취직시켜 주겠다'며 동행을 강요하는 일본인 2명을 따라갔다 대만 위안소에서 일본군 성노예로 피해를 겪었다.
해방 후 부산으로 귀국한 이 할머니는 2005년 정부에 피해자로 정식 신고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에 참여하고 외국에서 자신의 피해를 증언하는 활동도 펼쳤다. 이후에는 줄곧 부산에서 살았다.
빈소 등 자세한 정보는 할머니와 유족 뜻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고 정의연은 밝혔다.
이 할머니의 별세까지 올해 들어 네 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유명을 달리했다. 이로써 한국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17명에서 16명으로 줄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깊은 애도를 표하며 "할머니께서 고통 없이 영면하시길 바라며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면서 "고인에 대한 장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 장관은 "(생존한 피해자 할머니들이)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백윤미 기자(yu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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