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 이훈, 광물공사 사장 유력···박지원 비서관 출신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4·15 총선을 앞두고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의혹에 휘말려 불출마를 선언했던 이훈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면접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의원은 2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면접은 봤는데 아직 결과는 안 나왔다"며 "결과가 언제 나올지 모른다. 나 말고도 (지원자가) 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임명되면 할 일은 많을 것"이라며 "광물 공사의 부채가 상당하다. 이명박 정부 때 자원외교 때문에 회사가 망가졌다. 이제껏 3년 정도 사장이 공석이었던 이유도 이걸 손댈 엄두를 낸 사람이 없었던 것. 누군가는 모범을 보여야 해서 지원했다"고 밝혔다.

전남 신안 출신의 이 전 의원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의원 시설 비서관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을 역임했다.

이 의원은 4·15 총선을 앞두고 미투 의혹이 불거지자 "억울하고 속상하지만, 저에 대한 작은 논란조차 본의 아니게 당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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