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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개미, 코스피보다 코스닥서 ‘손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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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평균 수익률 46.8%…지수 하회

인버스 ETF 마이너스 기록 영향

3월 이후 코스닥 순매수 20위

수익률 146.4%…지수 앞질러

씨젠 등 세 자릿수 수익 덕

헤럴드경제

올해 ‘동학개미운동’을 벌여온 개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서 더 높은 수익을 거뒀다. 코스피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투자 위험이 높게 인식되는 코스닥 종목에서 오히려 ‘옥석 가리기’에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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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 들어 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8조235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0조780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종목 중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은 증시가 바닥을 친 3월 19일 이후 이달 26일까지 평균 46.8%의 주가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457.64에서 2369.32로 62.5% 상승한 데 비해 4분의 1 가량(15.7%포인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코스피 종목들의 성적이 저조한 것은 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개인이 해당 기간 가장 많이 사들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66.3%의 수익률을 나타냈고, 순매수 10위인 ‘KODEX 인버스’와 13위인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각각 -40.6%, -50.4%를 기록했다.

순매수 2위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은 14.2%에 그쳤다. 반면 3위 ‘카카오’는 192.5%의 높은 수익을 냈으며 4위 ‘SK’와 5위 ‘네이버’도 각각 104.2%, 131.9%씩 상승했다.

개인의 코스닥 투자 성적은 훨씬 양호했다. 3월 연저점 이후 코스닥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은 평균 146.4%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의 상승률(96.4%)보다 절반 이상(50.0%포인트) 높게 파악됐다.

개인이 코스닥 종목 중 가장 많이 장바구니에 담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해당 기간 8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매수 4위인 ‘씨젠’은 무려 263.7%의 수익을 안겼고, 2위 ‘제넥신’(251.5%), 3위 ‘메디톡스’(59.2%), 5위 ‘레고켐바이오’(188.4%) 등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엔지켐생명과학(187.4%), 제이앤티씨(118.2%), 유바이오로직스(388.5%), 서울바이오시스(304.6%), 엑세스바이오(629.6%), 아이큐어(182.7%) 등 세 자릿수 수익을 시현한 종목들이 순매수 상위 20위 안에 포함됐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연초 이후 성과를 살펴보면 코스피에서는 지수 전반에 비해 부진한 모습인 반면, 코스닥을 기준으로는 2010년 이후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코스피 수익률이 기관·외국인에 비해 저조한 것은 혼재된 시장 전망에 따른 결과다. 상위 20개 종목 내에 지수의 하락을 전망하는 인버스 ETF가 3개 포함됐다”며 “반면 코스닥에서는 상승 상위 종목을 유효하게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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