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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더 내릴 여력 없다' 기준금리 0.5% 동결…추가 완화카드 꺼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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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현행 0.5%에서 동결

이데일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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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기준금리를 현행 0.50%에서 동결했다. 지난 3월과 5월 각각 0.50%포인트, 0.25%포인트씩 내린 이후 석달째 동결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정책방향 금통위는 앞서 5월 28일 열린 금통위에서는 연 0.75%였던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5%로 낮춘 이후 두 번째다.

실효하한(유동성함정이나 자본유출 등을 고려한 실질적인 기준금리 하한선)에 근접한 만큼 전문가들도 이달 금통위에서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가 이날 회의를 앞두고 지난 23일 국내 경제·금융전문가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은 이번 회의에서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1∼18일 채권 관련 업무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9%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코로나19 국내 일일 확진자수가 사흘만에 다시 3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발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지만 금리조정을 통한 정책 여력은 거의 소진됐다는 평가다.

관건은 실효하한까지 접근한 금리 수준에서 한은 금통위가 대규모 국채매입 등 양적완화(QE)를 통한 추가 완화 정책을 내놓을지 여부다.

4차 추가경정예상 편성이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가능성으로 재차 부각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아울러 이날 한은은 지난 5월 -0.2%로 전망했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는 수정경제전망보고서를 내놓을 전망이다. 큰 폭의 하향조정이 예고된 만큼 정책의 추가적인 조정 기조를 밝힐 가능성도 크다.

이 총재는 지난 24일 국회업무보고에서 -1.0% 하회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은은 지난 5월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정하면 -1.8% 성장률도 가능하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한은의 국채 보유 규모는 6월말 기준 1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으나, 전체 국채 발행 잔액 713조7000억원 대비 2.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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