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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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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밀워키 보이콧, 위스콘신주 흑인 피격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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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PO 3경기 모두 취소

중앙일보

미국프로농구 NBA 플레이오프가 열릴 예정이었던 코트가 텅텅 비어있다. 밀워키 선수단은 인종차별 항의 차원에서 경기를 보이콧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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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가 플레이오프 경기를 보이콧했다.

밀워키는 2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 리조트에서 예정됐던 올랜도 매직과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을 앞두고 출전을 거부했다. 라커룸에 머물다가 코트에 나타나지 않았고, 올랜도 선수들도 몸을 풀다가 코트를 떠났다.

밀워키 선수단은 인종차별과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지난 24일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백인 경찰들에게 총격을 당했다. 블레이크는 비무장 상태로 아들들이 보는 앞에서 총을 맞았다. 커노샤에서는 항의시위가 이어졌다.

밀워키 구단은 위스콘신주 내 가장 큰 도시 밀워키를 연고로 둔 팀이다. 밀워키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서있다. 밀워키는 “변화를 향한 희망에 대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다른팀도 보이콧에 동참했다. 이날 올랜도에 예정됐던 플레이오프 3경기 모두 취소됐다. NBA는 “밀워키-올랜도, 휴스턴 로키츠-오클라호마시티 썬더, LA 레이커스-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전이 순연됐고, 일정은 재조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28일 예정된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 1차전을 앞둔 토론토-보스턴 선수들도 보이콧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트위터에 “우리는 변화를 요구한다”고 적었다.

현재 NBA 코트 바닥에는 ‘흑인 생명이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지난 5월 미네소타주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3월 중단됐던 2019-20시즌 NBA는 7월31일 재개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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