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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태풍 '바비' 서쪽으로 조금 틀었다…수도권 새벽 4~5시 최대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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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태풍의 전체적인 상황, 기상 담당하는 정구희 기자하고 확인해보겠습니다.

정 기자, 지금 태풍 정확하게 어디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센지, 정리를 다시 한번 해주시죠.

<기자>

지금 방금 확인을 해보니까 태풍이 흑산도 서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태풍은 오늘(26일) 오전에 '매우 강함' 등급까지 발달했는데요, 태풍의 다섯 단계 중에 두 번째로 높은 것입니다.

지금은 강도가 '강함'으로 조금 약해졌지만, 여전히 중심에서는 초속 43m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오늘 가거도에도 초속 43m, 한라산 36m, 제주도에 27m의 강풍이 기록됐고요, 한라산에는 400mm 넘게 비가 내렸습니다.

<앵커>

지금 전남 지역을 통과하고 있고, 그다음의 진로는 그럼 어떻게 됩니까?

<기자>

제주도가 오늘 10시부터 태풍 속으로 들어가면서 피해가 속출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자정 정도가 되면 군산 앞바다까지 태풍이 북상할 것으로 보이고요, 새벽 2시에는 태안 서쪽 해상까지 태풍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새벽 4시부터 5시에는 서울과 인천 서쪽 해상을 지나면서 이 시기가 수도권 지역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후에는 5시쯤 황해도에 상륙할 텐데, 황해도에 상륙할 때도 태풍 반경이 200km나 되기 때문에 내일 오전까지는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예보가 수시로 수정이 되는데, 조금씩 또 서쪽으로 가는 것으로 예보가 바뀌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예상보다는 태풍이 좀 서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기상청은 동경 125도 선을 태풍이 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오늘 위성영상 보시면 동경 125도 선을 넘어가는 모습을 확인 하실 수가 있습니다.

태풍이 조금 빨리 북상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을 밀어내지 못하고, 북태평양고기압이 빠져 나가기 전에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왔고요, 이에 따라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조금 서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제주도에 피해가 많이 발생했을 때 거리가 200km였는데, 태안 주변에 북상할 때도 거리가 120km로 더 줄어들기 때문에 서해안 지역은 긴장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앞에 제주도 상황도 보고 왔습니다만은, 저희가 이제 바람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비 피해도 또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기자>

방금 말씀드린 대로 서쪽으로 태풍이 조금 이동을 하면서 예상 강수량 줄어든 지역 있지만, 여전히 전남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250mm의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되고요, 호남에도 150mm, 그리고 서울 등 전국에 최고 80mm의 비가 여전히 예보된 상황입니다.

강풍, 조금 줄었습니다만 여전히 위험한 수준입니다.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초속 40m, 그리고 서울 등 서쪽 지방에는 초속 30m 강풍이 내일까지 불 수 있고요, 서해바다 위에 있는 섬들 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초속 60m의 강풍이 몰아 칠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앵커>

전에 왔던 태풍들하고 이제 비교를 많이 하는데, 경계심을 높이는 차원에서 기억을 되새겨주시죠.

<기자>

이번 태풍, 볼라벤과 링링 많이 비교가 됐습니다.

지금 바비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렸던 125도 선을 왼쪽으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반면에 링링 같은 경우에는 125도 선을 따라서 북상을 했고요, 그리고 볼라벤 같은 경우에는 125도 선 안쪽으로 북상을 했었습니다.

지금 태풍의 중심 기압이 945hpa까지 낮아졌습니다.

그 말은, 링링이나 볼라벤보다 강하게 발달을 했다는 것인데, 실제로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먼 쪽으로 북상하면서 강풍 기록 같은 경우에는 바비 같은 경우에는 초속 43m, 링링과 볼라벤은 50m를 넘겼습니다.

강풍은 조금 더 약한 상황입니다.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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