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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외교부 2차관, 칠레와 코로나19 이후 경제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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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한 칠레 국제경제차관 면담…"한-칠레 경제·투자 활성화"

뉴스1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26일 오전 로드리고 야녜스 베니테스 칠레 외교부 국제경제차관을 면담했다. (외교부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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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26일 로드리고 야녜스 베니테스 칠레 외교부 국제경제차관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 경제·통상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2차관은 이날 오전 방한 중인 야녜스 차관과 면담을 갖고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상황 속에서 양국 간 교류와 경제·투자 활성화를 위해 방한하신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의 방역 경험을 칠레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공유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야녜스 차관은 "한국 내 방역에 적극 협력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한국 정부의 모범적인 코로나19 대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정부가 칠레에 50만달러 상당의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화상회의 개최에 협력해준 데 사의를 표하며,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있어서도 협력해나가자고 했다.

이 차관은 "칠레 정부가 한국의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 준회원 가입을 지지해 준 데 감사하다"며 현재 태평양동맹 의장국인 칠레 측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야녜스 차관은 칠레 정부는 한국과 태평양동맹 국가들간 경제·통상 확대를 위해 한국의 준회원국 가입 과정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한, 야녜스 차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희망했고, 이 차관은 양국이 상호이익의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 차관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칠레 정부가 추진하는 인프라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 확대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최근 칠레 정부가 현대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칠레 차카오 교량건설 사업에 필요한 한국 필수인력의 예외적 입국을 허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칠레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야녜스 차관은 차카오 교량 건설사업은 칠레정부에도 의미가 큰 국책사업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 차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회복과 경제구조 대전환을 위한 우리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도 소개하며 한-칠레 4대 중점 협력사업(제4차 산업혁명, 전자정부, 사이버안보, 기후변화)을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연계해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야녜스 차관은 칠레 정부도 4차 산업혁명과 친환경사업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면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 차관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입후보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Δ경험과 전문성 Δ다자체제 수호에 대한 의지 ΔWTO 개혁 및 강화를 위한 개도국과 선진국 간의 가교 역할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칠레 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야녜스 차관은 유 본부장의 역량과 전문성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의 지지요청을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야녜스 차관은 방한 기간 동안 이 2차관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위 인사를 면담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주최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야녜스 차관의 이번 방한은 우리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칠레 정부의 4차 산업혁명 및 친환경 산업육성 전략간 협력, 인프라 분야 진출 등 코로나 이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양국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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