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NHK에 따르면 오무라 지사의 해직을 요구하는 ‘아이치 100만명 리콜(퇴진) 모임'은 이날 성형외과 ‘다카스 클리닉'의 다카스 카츠야 원장을 필두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날 아이치현청 앞에서 진행된 가두행사에서는 나고야시의 가와무라 다카시(河村隆之) 시장도 참가해 "권력의 폭주를 막으려는 것은 이쪽(서명 운동), 나고야 시민의 명예를 지킬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나고야시는 아이치현의 현청 소재지다.
지난해 8월 일본 ‘표현의 부자유展’에 전시된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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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일본 최대 규모의 국제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열린 ‘표현의 부자유' 전(展)은 여러가지 이유로 세계 각국에서 전시가 불허된 작품들을 모은 기획전이다.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외에도 일본 헌법 9조, 원자력 발전, 인종 차별 등 민감한 사안들을 다룬 작품들이 포함돼 있다.
기획 자체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전시작 중에는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한인 단체의 항의로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쫓겨난 작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무라 시장은 소녀상 전시에 대해 우익 세력 등으로부터 테러 협박이 이어지자, 안전을 이유로 개막 사흘 만에 전시 중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으로부터 전시에 대한 항의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공권력은 시민의 사상에 관여할 수 없다"고 반론하며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나흘 뒤 전시를 재개했다.
일본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명운동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오는 10월 25일까지 아이치현 내에서 86만5700명 정도의 서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무라 시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다카스 카츠야 원장은 25일 기자들에게 "세금을 써서 프로파간다(선전)를 퍼뜨리다니 괘씸하다"며 "아이치 현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지사는 그만둬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무라 지사는 "특별히 언급할 것은 없지만,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을 퍼트릴 경우 비방중상, 명예훼손 등의 위험성이 있다"며 "법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솔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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