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5개 국제기구중 中 4명·韓 1명·日 0명
중국 대항 목적도
[도쿄=신화/뉴시스]지난 20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2020.0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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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총리 관저가 국제기구 수장에 일본인을 앉히기 위해 '키' 잡았다.
26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국제기구 일본인 수장'을 늘리기 위해 인사 입안을 '내각인사국'이 일원화 하는 방침을 굳혔다. 총리 관저 주도로 관가에서 폭 넓은 인재 발굴에 나서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는 외무성을 중심으로 일본 정부는 국제기구 요직에 일본인 후보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유망한 인사일수록 각 부처에서 놓아주길 싫어한다. 때문에 외무성과 조정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내각인사국은 2014년 출범했다. 각 부처의 간부 인사를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기구 인사에 대해서도 부처를 뛰어넘는 가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내각 인사국에 국제기구 인사 전문 담당관을 두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 대항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신문은 주목했다. 중국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유엔 15개 전문기관 가운데 국제전기통신연합(ITU)·국제민간항공기구(ICAO)·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4개 기관의 수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을 가지고 있다.
일본은 1999년 유네스코(UNESCO) 사무총장에 마쓰우라 고이치로(松浦晃一郞), 2012년 IMO 사무총장에 세키미즈 고지(?水康司)를 배출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15개 기관 중 일본인 수장은 한 명도 없다.
2006년에는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에 오미 시게루(尾身茂) 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을 내세웠다가 중국이 추진한 홍콩 출신 마거릿 챈에게 패배했다.
내년에는 ICAO와 UNIDO, 유네스코 등 수장 선출이 예정돼 있다. 이에 집권 자민당에서는 정부의 인선 체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인 수장 배출 실현을 위해 해외 정보 수집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내각인사국은 후보 경쟁국이 될 것 같은 국가의 동향에 대해 국가안전보장국(NSS) 경제반에서 조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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