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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Pick] 재개발 지역 땅 파다 '심 봤다!'…1천 년 전 '금화'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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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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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활동에 나선 이스라엘 청소년들이 1,100년 전에 숨겨진 진귀한 '보물'을 찾아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이스라엘 중부 도시 야브네에서 발굴 작업을 돕던 10대들이 흙더미 속에서 깜짝 놀랄 만한 물건을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SBS 보이스(VOICE)로 들어보세요.



야브네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지만 최근 재개발되면서 새로운 주택 단지가 세워질 예정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문화재 관리국은 공사 착수 전 야브네 일대 발굴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고, 오즈 코헨 군과 그 친구들은 입대를 앞두고 발굴 작업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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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관리국 직원들에게 사전 교육을 받은 코헨 군은 작업 중 땅속에서 얇고 누런빛을 띠는 작은 조각들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낙엽인 줄 알았는데, 붓으로 쓸어내 보니 조각들은 점점 빛을 발했습니다. 표면에 복잡한 그림과 글씨가 새겨진 것도 보였습니다. 코헨 군은 급히 사람들을 불렀고, 문화재 관리국 직원들은 정밀한 발굴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코헨 군 손을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바로 24캐럿 순금으로 된 동전 425개였습니다. 1,100년 전인 9세기 말 이슬람 아바스 왕조 때 사용되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이스라엘 문화재 관리국의 화폐 전문가 로버트 쿨 씨는 "이만큼의 금화로는 당시 나라에서 가장 호화로운 동네에 있는 가장 큰 집을 구매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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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금화는 오랜 시간이 지나면 녹아 사라지거나 후대 사람들에 의해 재활용되곤 하는데, 이번처럼 900g에 달하는 금화들이 대부분 온전한 형태로 보존된 것은 드문 경우라고 합니다. 발굴 작업 총책임자인 엘리 하다드 씨는 금화가 발견됐을 당시 흙으로 빚은 그릇 안에 금화가 담겨 있었던 것을 그 이유로 꼽으면서 "마치 어제 묻은 것처럼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하다드 씨는 또 이 흙 그릇이 땅바닥에 못으로 고정되었던 흔적을 발견했다며 "틀림없이 주인이 금화를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다. 금화 주인이 누구인지, 왜 금화가 방치되었는지는 아직은 밝혀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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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화를 처음 발견한 코헨 군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먼 과거의 보물을 정말 발견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며 당시의 흥분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Israel Antiquities Authority Official Channel' 유튜브, CNN 홈페이지 캡처)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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