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NFL 선수 "트럼프 인종차별주의자 아냐"…간호사 "트럼프 리더십이 수천명 구해"
이 자리에는 전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선수를 비롯해 간호사, 소상공인, 총기난사 사건 피해자 가족, 청년 보수단체 대표 등이 나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성과와 치적을 치켜세웠다.
특히 인종차별 항의시위를 벌이는 시위대에 총을 겨눴다가 기소된 백인 부부가 주목을 받았다.
흑인 등이 포함된 시위대에 돌격소총과 권총 등을 들이대는 동영상이 퍼지며 유명해진 마크·퍼트리샤 맥클로스키 부부는 당시 위협을 느껴 자위 조치에 나섰을 뿐인데 기소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마크·퍼트리샤 맥클로스키 부부. [AP=연합뉴스, RNC 제공, 재배부 및 DB 금지] |
부부는 지난 6월 말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자신들의 집 앞 사유지를 무단으로 지나가는 시위대를 향해 총구를 겨눴다. 당시 시위대는 세인트루이스 시장의 집 앞에서 열린 경찰 개혁 요구 시위에 참석하기 위해 모여들던 참이었다.
부부는 "여러분이 우리 집에서 본 통제 불능의 군중 가운데 단 한명도 범죄 혐의로 기소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기소됐다"며 자신들은 집을 지키려 했을 뿐인데 중범죄로 기소됐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마크 맥클로스키는 "여러분은 우리가 물러설 부류의 사람이 아니란 걸 알 것"이라며 "감사하게도 도널드 트럼프도 그렇다"고 밝혔다.
NFL 스타 선수 출신인 허셜 워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 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커는 트럼프 대통령을 37년째 알고 지내며 깊은 개인적 우정을 나누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도널드를 부르는 끔찍한 별명을 들으면 내 영혼이 아프다. 최악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말했다.
그는 "딥 사우스(남북전쟁 때 남부연합의 중심이 된 조지아·미시시피주 등으로 인종·성차별이 강함)에서 자라면서 인종차별주의를 가까이서 봐왔다. 나는 그게 뭔지 안다. 그리고 그것이 도널드 트럼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행사에 나온 간호사 에이미 존슨 포드. [AP=연합뉴스, RNC 제공, 재배부 및 DB 금지] |
뉴욕과 텍사스에 파견됐던 웨스트버지니아의 간호사 에이미 존슨 포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리더십이 수천 명의 목숨을 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과 그 성과를 칭찬했다.
존슨 포드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바이러스가 모든 미국인에게 제기한 위협을 일찌감치 인식하고 재빨리 정책을 변경했다"며 "의료 전문가로서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빠른 조치와 리더십이 코로나19 동안 수천 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말했다.
몬태나주에서 경찰관 출신 남편과 작은 사업체를 운영한다는 타냐 와인라이스는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중소 상공인을 위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으로 50명의 종업원을 계속 고용하고 사업체를 경영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와인라이스는 "무릎을 꿇고 신에게 기도했는데 신의 목소리는 명료했다. '계속 일하라. 괜찮을 것이다' 였다"며 "PPP 대출을 조기에 받았고 이는 구명줄이었다"라고 말했다.
2019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한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딸을 잃은 앤드루 폴락은 "나는 진정으로 여러분 아이들의 안전이 이 사람(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느냐에 달렸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터닝포인트 USA' 회장 찰리 커크. [로이터=연합뉴스, RNC 제공, 재배부 및 DB 금지] |
이밖에 청년 보수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설립자 겸 회장 찰리 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칭찬하면서 2020대선이 "우리가 아는 미국을 그대로 보존하느냐, 아니면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없애느냐 사이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커크 회장은 "그 당시에는 우리가 깨닫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트럼프는 서구 문명의 경호원"이라며 "트럼프는 미국식 생활 방식을 옹호하기 위해 당선됐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 의사, 간호사, 소방관, 경찰관 등 현장 종사자들과 깜짝 등장해 "이들은 내 친구"라며 "이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많은 도움을 준 놀라운 일꾼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이들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하지 않았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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