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수암상가시장상인회 A회장은 24일 울산 남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암상가시장에는 가면 코로나19에 감염이 된다는 괴소문으로 지난 주말 방문 고객이 전무한 상태"라며 "더 이상 우리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정상가시장, 야음상가시장 등 남구지역 9개 전통시장 중 모두 6개 전통시장 상인회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들 전통시장들도 전통시장 코로나19 확진 관련 괴소문으로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여야 정치권은 괴소문 때문에 전통시장 상인들이 피해를 입자 시장을 찾아 대책 마련을 약속하기도 했다.
수암상가시장 측은 지난 주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확산되면서 장사를 망쳤다고 주장했다. 당시 울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이나 나온 가운데 전통시장에서 확진자 발생 소문까지 나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끊겼다는 것이다.
전통시장의 주말 장사를 망치게 한 소문은 A회장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므로 방문을 자제하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A회장이 1인당 4만원을 주고 상인 수십여명을 집회에 참석시켰고, 울산의 다른 전통시장에서도 상인들의 광화문 집회 참석을 선동했다는 소문이 있었다.
A회장은 이에 대해 '거짓'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A회장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가 열린 서울이 아니라 울산에 있었고, 어떤 정당에도 소속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A회장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유포된 것과 관련 경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검사도 받아 고발장에 첨부할 예정이다.
A회장은 "지난 23일은 수암시장 옆 홈플러스가 쉬는 날이기 때문에 평소 같으면 장사가 잘 되는 날"이라며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전통시장이 힘는데 저로 인한 말도 안되는 괴소문 때문에 다른 상인들까지 피해를 보게 돼 미안한 마음이 크다. 울산의 다른 전통시장도 비슷한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가짜 뉴스가 기승을 부리자 "허위조작정보, 즉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행위는 국가 방역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를 무너뜨리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회적 범죄"라며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행위 뿐만 아니라 유포 확산시키는 행위도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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