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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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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마주한 靑 서훈ㆍ中 양제츠, 이구동성으로 "좋은 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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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서훈(왼쪽)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22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담을 마친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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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杨洁篪)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4시간 넘는 회담을 마치고 “좋은 대화였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29분 시작된 회담은 4시간 5분 뒤인 오후 1시 34분 종료됐다. 회담 직후 서 실장은 ‘분위기가 어땠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오늘 많은 시간 동안, 모든 주제를 놓고 충분히 폭넓게 대화를 나눴다.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본다”고 답했다.

양 정치국원 역시 “오늘 충분하게, 아주 좋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양 정치국원은 서 실장 전임자인 정의용 전 실장과도 4~5시간 가량 대화를 했었다고 소개하며 “이번에 저의 새로운 카운터파트인 서훈 실장과도 꽤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양 정치국원은 2018년 7월 부산에서 서 실장과 비공개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실제로 회담 직후 카메라에 포착된 두 인사는 환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두 인사가 “좋은 대화였다”고 입을 모았지만, 회담장 분위기가 마냥 화기애애할 수만은 없었을 것이다. 미중 갈등 속 한국의 입장과 같은 '무거운 주제'가 테이블에 올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중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여러 사안을 두고 전방위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 상황에서 양 정치국원이 한국을 찾은 건 ‘중국 쪽에 서 달라’는 요청을 직간접적으로 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외교가에 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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