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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영국 미래관계 협상 교착상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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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미래관계 협상의 EU 측 협상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가 2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에서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EU 측 협상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는 이날 7차 협상을 마친 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 단계에서는 영국과 EU 간 합의가 이뤄질 것 같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협상에서 "전진하기보다는 후퇴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라면서 "우리가 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측 협상 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총리 유럽보좌관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주 유용한 논의를 했지만, 진전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는 여전히 가능하다, 그것은 아직 우리의 목표다. 하지만 그것을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영국이 지난 1월 31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단행함에 따라 양측은 브렉시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로 설정한 전환기간 내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하지만 양측이 공정경쟁, 어업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아직 진전이 없는 상태다.

만약 양측이 연말까지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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