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재난지원금 지급

與 이어 통합당 김종인도 "4차 추경, 재난지원금도 얘기해보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정은경 본부장 등 질본 관계자들과 면담을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질본 등 전문가들의 역할을 강조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을 이와 대조시켜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위치한 질본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권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코로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전문가들 말을 경청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방법은 질본에서 매일 점검하고 있어서, 질본 지침 사항에 맞게 쫓아가면 가장 효과적이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에도 지방의원 연수 강연 자리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이 각각 상황에 대한 인식을 철저히 하고, 행동과 말을 조심해 달라. 지금 더구나 코로나가 창궐하는 이 때에, 정은경 본부장 지시사항에 우리가 충실하자"라고 비슷한 취지의 말을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이 사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의사·간호사뿐이다. 누가 뭐라고 얘기해도 별로 의미가 없고, 국민을 코로나 사태에서 구원할 사람은 유일하게 의사·간호사"라고 의료 전문가들을 치켜세우며 "정치적으로 (하는) 이런저런 이야기는 코로나 방역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일부에서 이것을 정치적 쟁점으로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이니까 제가 보기에는 참 우리 정치가 서글픈 정치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시를 방문해 '공권력·행정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한 메시지를 낸 데 대해 "그런 강력 발언이 코로나 사태 해결에 별로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당초 예정에 없던 질본 방문이 이날 전격 성사된 데 대해 방문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질본에서 코로나 사태에 대해서 예의 주시하고 있어서 질본에서 전문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것을 청취하기 위해 내려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질본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 등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하지 않느냐'는 제안성 발언을 했다고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지역에 따라 편차를 둘 수 있지만, 서울처럼 인구가 많은 지역은 현재 나타나는 상황을 놓고 볼 때 3단계 거리두기를 당겨서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질본 관계자들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냐고 기자들이 묻자 "정부가 그간에 사실 방역 성공을 이야기하며 상당히 완화책을 강구했다. 지방 여행도 하고, 외식도 장려하고, 그래서 쿠폰까지 발행했는데 갑작스럽게 이런 현상(2차 대확산)이 발발했느냐는 문제를 (내가 질본 관계자들에게) 물어봤다"면서 "(정 본부장 등 질본에서는) '증상이 금방 나타나는 게 아니라 일정 기간 잠복됐다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2차 감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사전에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이야기하더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한편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경예산 편성 주장에 여당 일각에서 나오는 데 대해서도 긍정적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재난지원금 문제는 내가 진작 얘기하지 않았느냐"며 "수해 대책도 수해 대책이고, 2차 코로나 (확산) 사태를 생각해서 추경을 빨리 편성해 경제 문제를 해결하자고 했는데, 그 범주 내에서 재난지원금 같은 것도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6월 "이제는 냉정한 판단을 해야 한다. 어떤 계층을 도와줘야만 그 사람들이 경제적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느냐를 냉정하게 구분해서 쓸데없는 재정 낭비가 이뤄지지 않게 해 달라"면서 "벌써 '2차 재난소득' 문제가 제기되는데, 이 때는 냉정한 판단을 해서 어느 계층에 실질적 지원이 필요한지 판단해 달라"고 했었다.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