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20일 미국이 추가 금융완화에 신중한 자세를 취한다는 관측에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속락해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제7호 태풍 접근으로 오후장만 개장한 전일 대비 387.52 포인트, 1.54% 내려간 2만4791.39로 거래를 끝냈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157.50 포인트, 1.53% 떨어진 1만155.81로 폐장했다.
전날 공개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새로운 금융완화책 도입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관측이 확산,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인 여파가 미쳤다.
개장 직후 중국의 실질적인 대출 기준금리 LPR이 동결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지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다.
금융주와 부동산주, 첨단기술주 등이 떨어졌다. 주요기업의 중간결산 발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순익 감소를 발표한 유방보험이 3.3%, 중국건설은행 3.2%, 중국공상은행 2.7%, 중국인수보험과 중국교통은행 2.1% 각각 하락했다.
영국 대형은행 HSBC도 1.4%, 중국핑안보험은 1.1% 내리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20일 결산을 내놓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주 알리바바는 0.1% 저하했다.
홍콩 부동산주 역시 카오룽창 치업이 3.2%, 신세계 발전과 링잔 2.1%, 청쿵실업과 헨더슨랜드 1.5%, 신허치업 1.0% 각각 밀렸다.
중국 자동차주와 식품주는 동반해서 내렸다. 비야디가 2.5%, 지리차 2.9%, 화천차와 창청차가 3.7%와 5.6%, 화룬맥주 3.0%, 칭다오 맥주 1.7%, 멍뉴유업 3.6% 급락했다.
반면 시가 총액 최대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D는 장 막판 매수세 유입으로 0.4% 올랐다.
생활 사이트주 메이퇀 뎬핑은 1.5%, 중국 전자상거래주 징둥닷컴 0.6%, 스마트폰주 샤오미 2.0% 각각 상승했다.
홍콩 상장 기술 관련주 30개로 이뤄진 항셍 과기지수는 좁은 범주에서 등락하다가 0.24% 올라갔다.
거래액은 메인보드 거래액이 1181억8700만 홍콩달러(약 18조1393억원), H주가 291억6890만 홍콩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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