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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중국, 기준금리 4개월째 동결…1년 만기 LPR 3.85%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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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빠른 경제 회복에 금융 리스크 억제 초점”

이투데이

중국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 추이. 8월 현재 3.85%.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4개월째 동결하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20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LPR를 현행 3.85%로, 5년 만기 LPR는 4.65%로 각각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4월 1년 만기 LPR를 전월의 4.05%에서 3.85%로, 5년 만기는 4.75%에서 4.65%로 각각 인하하고 나서 4개월째 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

LPR는 중국의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하는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를 평균을 내 인민은행이 매월 20일 발표한다. 중국은 과거 1년 만기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기준금리로 삼아왔지만, 지난해 8월부터 LPR를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삼아 통화정책 주요 수단으로 활용했다. 1년 만기 LPR는 가계와 기업 대출금리 기준이 되며 5년 만기는 모기지담보대출 기준으로 쓰인다.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금융 시스템에서 중장기 유동성을 관리하는 주요 도구 중 하나이자 LPR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95%로 4개월째 동결해 이날 결정도 예상됐다.

줄리언 에번스-프리처드 캐피털이코노믹스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은 과거 LPR 조정에 앞서 항상 MLF 금리를 내렸다. 이달 MLF가 동결된 것을 보면 이날 결정도 놀라운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책입안자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경제회복과 계속되는 느슨한 재정정책을 감안해 LPR를 인하할 필요를 못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대신 그들의 초점은 금융 리스크 억제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궈수칭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지난 13일 “중국 은행들은 올해 3조4000억 위안(약 583조 원)에 달하는 부실대출을 처리해야 한다”며 “특히 중소은행과 지방은행이 커다란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다만 인민은행은 이번 주 1년 만기 MLF를 통해 7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으로 500억 위안 자금도 시중에 푸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려는 중국 경제에 계속 윤활유를 공급하겠다는 의도를 보였다.

[이투데이/배준호 기자(baejh9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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